산의회, "응급피임약 재분류 논의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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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회, "응급피임약 재분류 논의는 시기상조"
  • 박현 기자
  • 승인 2011.08.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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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재분류 결정 보류 발표 '매우 유감' 밝혀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 결정을 보류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는 8월12일 응급피임약에 대한 재분류 신청을 반려하지 않은 채 또다시 결정보류를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산의회는 피임교육이 거의 전무한 피임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응급피임약의 재분류 논의는 시기상조이며 재분류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피임 및 성교육부터 시작해 문제해결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의회는 피임약 복용율 또한 선진국 수준(영국 26.49%, 미국 14.32%, 프랑스 36.44%, 뉴질랜드 40.59%, 대한민국 2.8%)에 이르고 난 후에 재분류 논의가 필요하다면 그때 이루어져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하고 어리석은 인식은 응급피임약을 '손 쉬운 피임법'으로 생각해 오용하게 되고 마치 가정상비약으로 착각해 수시로 복용하는 등 남용하게 됨이 불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응급피임약의 오남용은 내성을 유발하고 피임효과가 감소하게 되며 원치 않는 임신과 부작용을 발생시키며 성병 및 골반염의 발생 증가, 낙태의 증가, 미혼모 증가, 심지어 약물악용을 통한 성폭행 등과 연결돼 의학적 부작용은 물론이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의회는 "응급피임약은 일반약으로 재분류할 것이 아니라 응급약으로 24시간 운영되는 병원에서 직접 투약할 수 있도록 '의약분업 예외약품'으로 지정해 재분류함이 보다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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