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길이, 남성 크기와 '상관관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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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길이, 남성 크기와 '상관관계' 있어
  • 박현 기자
  • 승인 2011.07.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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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 최근 논문에서 밝혀
손가락 비율과 남성성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에 외신들 잇따라 보도

          김태범 교수
손가락 길이 비(검지 길이/약지 길이)가 성인 남성의 음경길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화제다.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면 길수록 음경길이 또한 길다는 것으로 해외 언론들의 관심이 높다.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손가락 길이 비 : 성인 음경길이의 예측인자(Second to Fourth digit ratio: a predictor of adult penile length)'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김 교수는 비뇨기과적인 문제로 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와 음경길이를 측정해 비교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손가락 길이 비(digit ratio)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으로 정의를 하는데 검지와 약지 길이가 같은 상황을 1이라고 봤을 때, 검지가 약지에 비해 작으면 작을수록 손가락 길이 비가 더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결과 손가락 길이 비와 관련이 있는 음경 길이는 신전 시(음경을 잡아당긴 상태에서 치골뼈부터 귀두 끝부분까지) 음경길이(stretched penile length)였으며 손가락 길이 비가 낮은 남성일수록 신전시 음경의 길이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태아기적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의 형성뿐만 아니라 남성 생식 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논문은 남성과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Asian Journal of Andrology(아시아 남성과학회지)'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손가락 길이 비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연구해 주목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손가락 길이 비가 0.95 이하인 남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결과를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2010년 7월에는 비뇨기과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BJU International(영국 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했다.

나이가 40세 이상이면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40ng/ml 이하인 남성 36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손가락 길이 비가 0.95 이하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PSA 수치가 1.7배 가량 더 높았고, 전립선암 환자는 3.2배 더 많았다.

당시 김 교수는 “손가락 길이의 비가 PSA 및 전립선암과 관련인 있다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전립선암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인자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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