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는 암 치료, 사이버나이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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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없는 암 치료, 사이버나이프 ‘뜬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6.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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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도입 3년 다각적 효과 입증
폐암·간암 등에서 80%이상 재발 미발견

▲ 기존 장비들과 비교한 사이버나이프의 방사선 조사량 및 정확도. 왼쪽 아래가 사이버나이프 치료.
수술 없이 방사선으로 암을 치료하는 ‘사이버나이프’의 우수한 효과가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되며 암 정복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008년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한 이래 폐암·간암·전립선암 치료에서의 3년여 간의 데이터를 발표하며 사이버나이프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초기 비소세포성 폐암환자 28명의 사이버나이프 치료 결과 87.9%의 환자에서 치료부위의 재발을 보이지 않았으며, 원발성 간암환자 11명과 간전이환자 19명에서는 추적이 되지 않는 7명을 제외하고 재발하지 않은 경우가 19명으로 82.6%를 나타냈다.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환자에서도 최장 38개월 동안 생물학적 재발을 보이는 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이버나이프의 다각적인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버나이프는 방사선 수술장비로 밀리미터 이내의 오차범위 안에서 신체 모든 부위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기존의 방사선치료 장비보다 치료 정확도가 높아 치료 범위를 더욱 작게 해 한 번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도 있다.

특히 움직이는 장기를 추적해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뇌, 척추, 전립선, 체장 등은 물론 호흡에 따라 종양이 움직여 기존의 장비로 치료가 어려웠던 간, 폐 등의 치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부작용이 적고 3~5회의 단기간에 치료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장비의 유연한 기동성으로 거의 모든 각도에서 치료가 가능하며, 뇌 및 척수의 혈관 기형, 삼차신경통, 간질, 파킨슨병, 우울증 등의 치료와 고령이나 마취가 불가능한 환자 등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항암치료나 수술 후 재발한 환자, 말기암 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이 같은 사이버나이프 치료의 효과를 직접 확인함에 따라 적용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사이버나이프 치료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선종양학과 김우철 교수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사이버나이프 시스템을 이용한 시술을 받았으며 관련된 530여 건의 논문을 통해 사이버나이프의 임상학적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며 “2008년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시작한 인하대병원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효과를 입증한 만큼 국내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주도해 나가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더욱 연구,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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