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간암 등에서 80%이상 재발 미발견
인하대병원은 지난 2008년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한 이래 폐암·간암·전립선암 치료에서의 3년여 간의 데이터를 발표하며 사이버나이프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초기 비소세포성 폐암환자 28명의 사이버나이프 치료 결과 87.9%의 환자에서 치료부위의 재발을 보이지 않았으며, 원발성 간암환자 11명과 간전이환자 19명에서는 추적이 되지 않는 7명을 제외하고 재발하지 않은 경우가 19명으로 82.6%를 나타냈다.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환자에서도 최장 38개월 동안 생물학적 재발을 보이는 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이버나이프의 다각적인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버나이프는 방사선 수술장비로 밀리미터 이내의 오차범위 안에서 신체 모든 부위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기존의 방사선치료 장비보다 치료 정확도가 높아 치료 범위를 더욱 작게 해 한 번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도 있다.
특히 움직이는 장기를 추적해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뇌, 척추, 전립선, 체장 등은 물론 호흡에 따라 종양이 움직여 기존의 장비로 치료가 어려웠던 간, 폐 등의 치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부작용이 적고 3~5회의 단기간에 치료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장비의 유연한 기동성으로 거의 모든 각도에서 치료가 가능하며, 뇌 및 척수의 혈관 기형, 삼차신경통, 간질, 파킨슨병, 우울증 등의 치료와 고령이나 마취가 불가능한 환자 등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항암치료나 수술 후 재발한 환자, 말기암 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이 같은 사이버나이프 치료의 효과를 직접 확인함에 따라 적용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사이버나이프 치료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선종양학과 김우철 교수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사이버나이프 시스템을 이용한 시술을 받았으며 관련된 530여 건의 논문을 통해 사이버나이프의 임상학적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며 “2008년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시작한 인하대병원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효과를 입증한 만큼 국내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주도해 나가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더욱 연구,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