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치료제 효과 미리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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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치료제 효과 미리 예측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6.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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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항원 수치로 2년 후 치료반응 예측
세브란스병원 박준용·안상훈 교수팀 밝혀

B형간염 환자에 대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효과를 치료 전과 초기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안상훈 교수팀은 최소 2년간 B형간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엔터카비어(상품명 바라크루드)를 복용한 95명의 환자를 분석, 치료 전 s항원의 정량적 검사 수치와 치료 6개월 후 조기치료반응을 통해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B형간염 환자의 경우 감염된 바이러스가 간으로 침투해 증식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의 일종인 s항원이 혈액 속으로 배출된다. s항원이 양성이면 몸 안에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

이때 다시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 e항원의 유무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할 때 만들어내는 e항원은 간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B형간염의 궁극적 치료는 s항원의 소실이지만 그 경우는 극히 드문 만큼 간염 수치의 정상화와 e항원 소실 또는 혈청전환 등을 치료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용·안상훈 교수팀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투여 전 s항원의 정량수치로 만성 B형간염 환자의 2년 후 치료 반응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으며, 그 수치가 9,550IU/ml 이하인 경우 민감도, 양성예측도가 85% 이상으로 나타나 치료반응 예측이 가능하다고 연구를 통해 밝혔다.

또한 치료 6개월 후 e항원 정량수치가 초기보다 10배 감소하면 2년 후 e항원 소실이나 혈청전환 확률이 높다고 제시했다.

기존 s항원 정량검사와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반응과의 연관성은 주로 면역조절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에서 연구가 이뤄졌으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에서는 매우 제한적이었던 만큼 박·안 교수팀의 연구는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준용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의 치료가 환자군의 특성 및 치료반응에 따라 개별화되는 추세로 치료 결정에 앞서 약제에 대한 향후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규명함으로써 환자에 따른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 얘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학술지 Hepatology(논문명 : Quantitative hepatitis B surface antigen and hepatitis B e antigen titers in prediction of treatment response to entecavir)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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