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원격진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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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료원 원격진료 본격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5.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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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와 정신과 등 진료영역 크게 확대해 울릉도 무료 원격진료 사업 활성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한기환)이 의료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한 원격의료 실현에 앞장선다.

3년 전부터 울릉도와 원격의료를 무료로 시행 중인 동산병원은 5월 25일(수)부터 진료영역을 크게 확대 운영한다. 이날 오전 10시 차순도 동산의료원장, 조원현 원격의료연구회장, 민병우 대외협력처장, 권중혁 진료협력센터장, 김영헌 울릉의료원장, 배석오 울릉군 보건사업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울릉도에 있는 심장병과 피부병 환자의 원격의료 시연을 가졌다.

▲ 심장내과 김윤년 교수가 울릉도 심장병환자를 진료하던 중 현지에서 심전도와 혈압을 바로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처방을 내리고 있다.
원격의료시스템은 계명대학교 생체정보기술개발사업단(소장 김윤년)이 지식경제부 지역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연구개발한 기술이다.

동산병원은 2008년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과 독도 경비대 막사에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완비하고 심장전문의가 울릉도민이나 독도 경비대원 500여 명에게 실시간 무료로 진료해 왔다. 지난해에는 피부질환자들도 피부확대경을 통해 피부상태를 의료진에게 원격전송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산병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영역을 확대해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외과, 정신과 전문의로 구성된 원격의료센터에서 영상으로 울릉도 환자를 진료한다.

김영헌 울릉의료원장은 “인구 1만명 울릉도에 의료진이 21명의 공중보건의사 뿐이어서 의료서비스 요구와 질병의 즉각적 대처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동산병원의 적극적인 원격의료 지원 덕분에 울릉도 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대학병원 전문의들의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매우 기쁜 일”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4년 전부터 ‘U-하트’라는 가슴에 붙이는 심전도를 개발해 심장병 환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9년에는 포스텍 정보통신분야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어 U-헬스사업, 차세대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 정보통신 및 의과학 분야에 상용화 가능한 연구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은 “112년 전 외국 선교사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갚기 위해 카자흐스탄이나 네팔 등 동산병원이 진출해 있는 국제분원에까지 원격의료시스템을 계획 중”이라며 “원격의료는 사랑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곳에 멀리서나마 인술을 나눌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성서에 새병원이 건립되면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원격의료센터 개소식 커팅장면(오른쪽 세번째가 김영헌 울릉의료원장, 네번째가 차순도 동산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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