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예산 1백억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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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예산 1백억대 돌파
  • 김명원
  • 승인 2005.04.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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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대의원총회, 한국의료일원화 핵심 사업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23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108억 1천25만5천원의 예산안과 한국의료일원화 추진 등 주요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대의원총회가 지난해보다 보다 9.4%인상된 108억 규모의 예산안을 확정함에 따라 회비가 "가" 회원은 2만원 "나" 회원은 1만5000원 "다" 회원은 8천원, "라"회원은 6천원이 각각 인상됐다.

의협은 이번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올해 신규 사업으로 △한국의료일원화 △사이버연수원 운영 △사회주의 건강보험체계 개편 △민간의료보험 및 노인요양보험 대책 수립 △조제위임제도 평가 △보완대체의학 체계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는 지제근 의학한림원 회장(전 의학회 회장)이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중앙 회비의 분담금 징수와 관련 그동안 회비와 구독료, 연구소 특별회비, 학술대회비, 의정회비 등으로 나눠 징수해 왔으나 중앙회 회비를 일괄 통합해 징수하기로 했으며 100주년 기념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특히 재무업무에 대한 투명성과 건전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협회의 회계 방식을 올해부터 새로 개선, 기존에 작성된 계정식의 결산보고서를, 보고식으로 전환해 회계정보 열람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사업계획 및 예산ㆍ결산심의분과위원회에서는 집행부가 제안한 회비 인상안을 놓고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표결 처리 결과 회비인상에 대해 찬성 21표, 반대 20표 한표 차이로 통과됐다.

이날 총회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김춘진 열린우리당 의원, 안명옥 한나라당 국회의원, 유태전 병협회장, 문태준 의협명예회장, 이현숙 여의사회장 등 내외귀빈과 의협 대의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식에서 김재정 의협 회장은 "복지부가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노인요양보험을 제5의 사회보험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사회주의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노인요양제도는 사회보험이 의료와 통합된 서비스로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의사들도 보완의학의 하나로 전통의학 중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들을 적극적으로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통의학중 하나인 한의학도 현대화 과학화 과정을 거쳐 수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약의 오남용 방지와 환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부작용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려면, 중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한의학 분업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근태 장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개최된 OECD장관 회의에서 고령화 문제와 저출산 대책 등이 화두였다"며 "정부가 관련 정책을 펼치는 데 전문가 단체인 의사들의 적극적인 조언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상식에서는 보건복지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홍만기(제주), 박희두(부산), 임동권(경기) 회원이 장관 표창을, 최우수 모범지부로 전북도의사회, 우수 지부로 광주광역시의사회와 제주도의사회가 선정됐다.

녹십자언론문화상은 후생신보 이상섭 기자, 의학신문 강승현 기자, 연합뉴스 황장욱 기자, 서울경제신문 박상영 기자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제37회 동아의료저작상은 김승엽 서울의대교수(영상의학과)가, 제12회 의당학술상에 박재훈 경희의대교수(병리학교실), 2005년 기초의학 학술상에 이우영 가톨릭의대 교수(해부학교실) 등 8명이, 그리고 감사패는 전병율 국립마산결핵병원장과 최희주 복지부 보험정책과장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의원총회는 △범정부 차원에서의 한국의료일원화를 위한 토대 구축 △약대 6년제 추진 계획 즉각 철회 △국회 차원의 조제위임제도 평가기구 구성 △민간의료보험제도 즉각 도입 △불합리한 심사기준과 비현실적 급여정책 개선 △의료시장개방 대비에 대비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정부 지원책 마련 등 총 6개항을 구성된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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