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사르탄, 혈압강하 효과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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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사르탄, 혈압강하 효과 우수
  • 박현
  • 승인 2005.04.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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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질환 환자에게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receptor blocker)인 텔미사르탄(프리토)이 만성신질환이 동반된 고혈압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의학저널 Clinical Nephrology에 게재된 ESPRIT(Efficacy and Safety in Patients with Renal Impairment treated with Telmisartan) 연구결과에 의하면 텔미사르탄은 경증·중등증의 만성 신질환뿐만 아니라 중증의 만성신질환이 동반된 고혈압환자들에게 실제적인 치료제임이 입증됐다.

공개표지로 다기관에서 진행된 이번 ESPRIT 연구에서는 확장기 혈압이90∼109mmHg인 경·중등증의 고혈압 환자이면서 만성신질환(경·중등증, 중증 또는 혈액투석환자)을 앓고 있는 82명의 환자들에게 1일 1회 텔미사르탄 40∼80mg을 투여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텔미사르탄이 혈압 및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텔미사르탄의 효능은 치료 12주 후에 확장기 혈압과 수축기 혈압이 목표수치로 조절됐는가의 여부로 평가했다. 4분의3 이상(76.8%)의 환자들이 일차 평가항목에 도달했다. 76.8%의 환자들에서 수축기 혈압도 140mmHg 미만에 도달하거나 10mmHg 이상 감소됐다. 이상반응의 발현율은 낮았으며 효능 부재로 인해 탈락된 환자는 없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텔미사르탄은 97% 이상의 치료 순응도를 보이며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는데 이러한 결과는 텔미사르탄이 만성 신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며 내약성이 뛰어난 항고혈압제임을 말해준다.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연구자인 아라이야 샤르마 박사(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의과)는 고혈압은 만성신질환의 일반적인 원인인 동시에 결과라며 텔미사르탄과 같은 효과적인 항고혈압제를 사용해 혈압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은 만성신질환이 동반된 환자들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인 심혈관 질환을 줄이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만성신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진단 및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560만명의 성인들이 만성신질환의 지표 중 하나인 높은 수치의 혈청 크레아티닌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약 70%가 고혈압환자들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치료지침에서는 만성신질환 환자들의 혈압강하를 위해 ARB 또는 ACE 억제제를 일차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여러 연구들에서 ARB 또는 ACE 억제제와 같은 약제가 다른 항고혈압제들에 비해 만성신질환의 진행을 늦추는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SPRIT 연구의 결과는 2001년에 있었던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데 이 연구에서 텔미사르탄은 중등증의 만성신질환 환자들의 확장기 혈압을 목표수치까지 조절하는 데에 에날라프릴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최근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2004년 11월)에 발표된 DETAIL(Diabetics Exposed to Telmisartan And enalaprIL) 연구결과에 따르면 텔미사르탄은 제2형 당뇨병이 동반된 고혈압환자들에서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도 에날라프릴과 동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샤르마 박사는 만성신질환 환자의 혈압을 낮춤으로써 만성신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ESPRIT 연구를 통해 텔미사르탄이 혈압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내약성도 우수해 신질환의 중증도에 상관없이 만성신질환 환자들에게 일차 항고혈압제로 선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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