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 보건 당국과 베이징시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WHO 베이징 사무소의 우옌웨이 담배 규제 기술관은 13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총리가 지난해 4월 이종욱 WHO 사무총장에게 `담배 없는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 기술관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최지 금연 지정에 대해 국제 기구들과 협상중이라면서 "WHO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위원회와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최지는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일부 지역에서 흡연이 허용됐다.
중국 내 흡연자는 3억6천만명에 달하며 해마다 130명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숨지고 있지만 국가가 담배 사업을 독점하고 있어 중국 정부에게 흡연 규제는 어려운 선택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따라 WHO와 민간 보건단체들은 중국 정부에 담배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 기술관이 WHO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 담배의 평균 가격은 한갑(20개비) 당 12.6위앤이나 현지 담배 한갑(20개비)은 9.6위앤이다.
그나마 중국이 지난 2월 발효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가입한 것은 흡연의 유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전환점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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