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최지 금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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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최지 금연 계획
  • 윤종원
  • 승인 2005.04.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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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될 모든 장소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 보건 당국과 베이징시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WHO 베이징 사무소의 우옌웨이 담배 규제 기술관은 13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총리가 지난해 4월 이종욱 WHO 사무총장에게 `담배 없는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 기술관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최지 금연 지정에 대해 국제 기구들과 협상중이라면서 "WHO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위원회와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최지는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일부 지역에서 흡연이 허용됐다.

중국 내 흡연자는 3억6천만명에 달하며 해마다 130명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숨지고 있지만 국가가 담배 사업을 독점하고 있어 중국 정부에게 흡연 규제는 어려운 선택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따라 WHO와 민간 보건단체들은 중국 정부에 담배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 기술관이 WHO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 담배의 평균 가격은 한갑(20개비) 당 12.6위앤이나 현지 담배 한갑(20개비)은 9.6위앤이다.

그나마 중국이 지난 2월 발효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가입한 것은 흡연의 유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전환점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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