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기지 유력 후보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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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기지 유력 후보지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4.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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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달 기지 건설하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발견했다고 천문우주 전문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벤 버시 박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달 기지를 건설할 최적지는 북극 근처에 있는 지름 73㎞의 소행성 충돌분화구인 피어리(Peary) 분화구 북쪽 가장자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진이 1994년 달을 71바퀴 회전한 클레멘타인 우주선이 촬영한 53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로 이들이 발견한 장소는 얼음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분화구에서 멀지 않고 햇빛이 거의 항상 비치는 곳이다.

항상 햇빛이 비치는 곳은 달에 사람이 정착할 기지를 건설할 때 태양에너지를 이용하기 좋을 뿐 아니라 기온도 타는 듯한 더위와 얼어붙는 추위를 오가는 다른 곳에 비해 온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장소 가까이에 있는 깊은 분화구에는 거의 햇빛이 비치지 않아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얼음이 실제 존재할 경우 녹이면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면 호흡에 필요한 공기와 화성 여행을 위한 로켓 연료도 만들 수 있다.

과학자들은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 4계절이 생기는 지구와 달리 달의 자전축은 태양계 주 평면에 거의 수직상태이기 때문에 햇빛이 거의 항상 비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또 달에는 사실상 대기가 없고 기온도 낮과 밤에 섭씨 100도에서 영하 180도까지 요동 치기 때문에 항상 햇빛이 비치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은 기온이 섭씨 영하 50도 내외로 다른 곳보다는 온화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온화한 온도 범위를 가진 지역은 장기간 사용할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곳으로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달 기지가 유인 화성탐사와 다른 태양계 탐사의 발사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15년까지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고 달 기지도 건설하는 120억 달러 규모의 우주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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