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푹 자야 미인' 과학적 근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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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푹 자야 미인' 과학적 근거 있다
  • 병원신문
  • 승인 2010.12.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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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계절을 맞아 유럽의 과학자들이 '잠을 푹자야 미인이 된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술을 마시면 소화가 안된다,' '술에 발을 담그면 취한다' 등 세가지 속설을 실험을 통해 점검했다.

우선 잠을 푹자야 좋은 얼굴을 하고 파티에 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스톡홀름의 과학자들은 18세에서 31세 사이의 남녀 23명을 8시간 동안 잠을 재운 후 사진을 찍고 이어 31시간 동안 잠을 못자게 한 후 또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도 빗지 않았으며 세수나 면도를 똑같이 하고 무심한 표정을 짓도록 했다. 사진 46장을 무작위로 섞어서 다른 65명에게 보였다. 이들은 잠을 못잔 사람들이 잠을 푹 잔 사람들에 비해 평균 6% 덜 건강해 보였고, 4% 덜 매력있었으며 19% 더 피곤해보인다고 지적했다.

기름진 음식에 곁들여 술을 마시면 소화에 좋지 않다는 속설은 실험에서 입증되지 않았다.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 연구팀은 20명에게 치즈퐁듀를 먹게하고 와인이나 차를 마시게했다. 와인이나 차는 스위스에서 흔히 치즈퐁듀 뒤에 마시는 것이다. 90분이 지난 후 피실험자들에게 체리 리큐어(슈납스) 또는 물이 주어졌다. 술을 마신 그룹은 물을 마신 그룹에 비해 음식 소화 속도가 훨씬 느렸다. 그러나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속쓰림, 트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덴마크 젊은이들 사이에 돌고있는 술에 발을 담그면 취한다는 속설 역시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었다. 덴마크 힐레로드의 의사인 페테 롬메 크리스텐센과 동료들은 싸구려 슬로바크 보드카 세병을 세숫대야에 붓고 세시간동안 발을 담근채 30분 간격으로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크리스텐센은 "잠시동안 우리는 웃었고 들뜬 기분이 들었으며 이 모두가 술 때문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이 웃은 것은 그 상황이 바보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발에 상처가 났거나 병이 난 경우에는 막아내는 힘이 덜했겠지만 실험 결과 피부는 알코올을 강력하게 막아냈다.

이 실험결과들은 15일자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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