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간전증 원인은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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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간전증 원인은 유전자
  • 윤종원
  • 승인 2005.04.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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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호주 과학자들이 산모와 태아를 위험에 빠뜨리는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이 유전자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과학저널 "네이처 지네틱스"에서 자간전증은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유전되는 "STOX1"이라는 유전자가 원인이라며 이 유전자에 대한 사전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유전자를 가진 임산부는 임신 후기에 나타나는 자간전증과 그로 인한 고혈압, 신장 이상 등을 겪을 위험이 있다며 이런 합병증은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자간전증은 산모 10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자간전증 환자 50명 중 하나는 증상이 심각할 수 있다. 매년 3~5명의 산모와 500~600명의 태아가 자간전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간전증은 수정란이 착상되고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태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인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암스테르담 VU대학 의료센터와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자간전증을 앓은 경험이 있는 자매를 둔 가족을 조사해 67명의 여성이 STOX1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STOX1은 임신 초기 자궁에서 태반이 형성될 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들이 이 유전자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물려받은 한 쌍 중 하나가 잘못된 것일 경우 발현 확률은 50%가 된다.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 유전자를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잘못된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경우 임신했을 때 혈액검사를 반복하면 태반에 이 유전자가 발현됐는지 알아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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