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학 세부전문의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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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학 세부전문의 등 논의
  • 박현 기자
  • 승인 2010.11.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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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병학회 추계학술대회

대한노인병학회(이사장 이영수)는 11월27, 28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46차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하고 새 회장에 진영수 교수(서울아산병원), 차기 이사장에 신석환 교수(인하대병원)를 각각 선출했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술대회에서 경희의료원 최현림 교수(가정의학)는 '우리나라 노인의학의 현재와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노인의학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포괄적인 진료를 하는 내과와 가정의학 전문의를 중심으로 한 '일반 노인의학 세부전문의'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단과 전문의들은 비교적 관심의 폭이 좁고 다른 분야의 질병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문제는 노인의학 관련 3개 단체가 얼마나 협조하고 양보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인의학 관련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 대부분은 내과, 가정의학과를 비롯한 단과 전문의로서 27번째 전문과목으로 노인의학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내과학회는 '노년내과 심포지엄'이라는 이름으로 3시간에 걸쳐 특별강좌 세션을 가졌으며 가정의학회는 5시간 분량의 특별강좌 세션 '노인의학 core review'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한의학회는 나군 회원 학회인 노인병학회를 주축으로 하는 노인의학을 세부전문의로 인증, 노인의학 세부전문의 7천여 명을 탄생시킨 바 있다.

이밖에 노인정신과학회, 노인신경과학회, 노인비뇨기과학회, 노인마취과학회, 노인부인과학회 등 소아과학회를 제외한 단과 전문과목학회에서는 이미 노인의 계통별 질환을 전공하고자하는 취지의 세부학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노인병 세부전문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를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학회 주관 노인병 인정의자격을 획득한 국립중앙의료원 전용덕 과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인의학은 단순 질환치료가 아닌, 기능장애 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어야 한다"며 최현림 교수와 같은 맥락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장기요양계획서까지 써줄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 데 질환별 접근은 한계가 있다"면서 "노인의학 세부전문의가 정착되면 보다 효율적으로 노인 의료문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선 '뇌졸중환자에서 재활의학과 입원치료 이후 낙상의 빈도 및 위험인자(서울의대 백남종 교수)' 등 9편의 연구과제 발표와 △노화방지연구회 △노인기능평가연구회 △치매연구회 △노인수술연구회 △노인증후군연구회 등 산하 5개 연구회별 발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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