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중 암세포 숨는 곳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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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 암세포 숨는 곳 찾았다
  • 편집부
  • 승인 2010.11.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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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 암세포의 일부가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흉선(胸腺: thymus)으로 피신해 잠복하며 항암치료 후에도 암이 재발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흉선은 가슴 한복판 상부 안쪽에 있는 작은 림프기관으로 면역세포인 T세포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의 마이클 히먼(Michael Hemann) 박사는 암환자에 항암화학요법이 시행되면 암세포 중 소수가 흉선으로 들어가 항암제의 독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물질로 무장하게 된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 자체만이 아니라 암세포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이 물질까지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히먼 박사는 말했다.

그는 악성 임파선종양인 버킷림프종 모델쥐에 표준항암제인 독소루비신을 투여해 종양이 줄어들자 항암제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쥐를 해부해 말초림프절, 비장, 골수 등 1차 림프기관을 모두 잘라 관찰했다.

그 결과 다른 모든 림프기관은 말짱한데 유독 흉선에서만 독소루비신 투여 전보다 많은 암세포가 발견되었다.

그는 이어 이 쥐들을 유전조작을 통해 흉선이 아주 적거나 기능하지 못하게 한 뒤 항암제를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훨씬 더 높았다.

시험관실험에서는 흉선이 면역세포를 독성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인터류킨-6, Bc12 단백질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하는데 암세포가 바로 흉선의 이러한 기능을 활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히먼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세포(Cell)" 최신호(10월29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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