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생각 예비산모 항문 검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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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생각 예비산모 항문 검사부터
  • 박현
  • 승인 2010.10.0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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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항문질환 발병률 높아 고통 호소 산모 많아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유행처럼 혼전임신이 번지고 있다. 개방적인 성문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문제 대두로 인해 혼전임신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없는 편이지만, 전문의들은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되도록 계획적인 출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고령출산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임신에 대한 위험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산전검사 및 관리를 통해 안전한 출산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따라 건강한 출산을 위한 수많은 매뉴얼들이 나오고 산전검사를 받는 예비 산모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산전검사는 산부인과적으로 치우쳐 있다.

서울송도병원의 여성항문질환 전문의 류재현 부장에 따르면 “임신 전에는 산부인과적 검사와 관리뿐 아니라, 임신 중 치료하기 어려운 대장항문질환이나 치과질환, 피부과질환 등을 미리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항문질환의 경우 여성들이 진단과 치료에 부담을 느껴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항문질환을 방치한 채로 임신을 할 경우 임신 중 약물치료나 수술이 힘들어 고통을 고스란히 감당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

▲임신전 항문질환 관리, 왜 필요한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없던 항문질환도 새로 생겨난다고 알려져 있다 보니 ‘지금 치료해도 임신 후 재발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로 인해 항문질환을 그냥 방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항문질환, 특히 치핵의 경우 임신이 되면 복압이 올라가 혈액순환에 압박을 받게 되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임신 초반의 치핵은 나와도 다시 집어넣으면 돼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임신 말기로 갈수록 복압이 올라가고 배변장애까지 동반되면서 순식간에 조직이 괴사하는 ‘감돈성치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감돈성치핵의 경우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지만 임신 중에는 수술을 자제하는 것이 원칙으로 출산 이후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임신 중 약물치료 역시 제한적이라 항문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꼭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임신 전 항문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해 수술여부와 치료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임신 중 항문질환 발생 비율 높아

우리나라 임산부 중, 항문에 문제가 있어도 산부인과에만 주로 방문하고 대충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임산부의 치질 노출 비율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외국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핵 발생은 임신시 7.9%, 산욕기 18.8%로, 이 중 배변곤란이 있는 환자에서 배변 곤란이 없는 환자보다 치핵발병이 더 많았다.

임신을 하게 되면 황체호르몬의 왕성한 분비로 대장 운동이 약화돼 변비가 생기기 쉽다. 이는 곧 치핵, 치열 등의 항문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여성의 경우 치핵발병의 원인으로 임신과 출산이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큰 걱정 없이 내버려두었던 기존의 항문질환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산 후 관리도 중요

출산을 한 이후 수유로 인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수분섭취 부족으로 인해 치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산 후 항문질환뿐 아니라 일시적이나마 요실금이나 변실금 등의 골반저 질환이 있었다면 다음 임신을 준비하기 전에 반드시 앞선 출산으로 인한 골반저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신 중 항문질환 예방 위한 생활습관

서울송도병원 류재현 부장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고 너무 소식하지 않도록 한다. 항문질환이 아니더라고 태아의 건강을 위해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그리고 배변습관도 중요한데 대변시 무작정 너무 강한 힘을 준다든지, 배변시 책을 읽거나 게임 등을 하며 5분이상 긴 시간동안 변기에 앉아 있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도움말=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류재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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