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탈장 수술로 완치 가능
상태바
여성탈장 수술로 완치 가능
  • 박현
  • 승인 2010.05.18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탈장은 전체의 10% 정도로 드물고 선천성인 경우 많아
최근 인기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미국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뉴스와 함께 멤버 중 하나(선미)가 탈장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팬들의 긍금증을 증폭시켰다.

"부당한 대우" 얘기는 소속사 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으나 여성의 탈장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수술 후의 건강을 염려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원더걸스 멤버인 선미 씨는 한국에서 탈장수술을 받은 후 뉴욕으로 갔으나 후유증이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병원을 왕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성탈장, 대부분 대퇴관 통해 증상 나타나

탈장이란 몸 안의 장기가 어떤 틈을 통해 다른 쪽으로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서혜부 탈장 전체환자 중 10%가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매우 적다. 여성 중에서도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선미 씨와 같은 젊은 여성 탈장환자는 매우 드물다.

여자가 임신하면 복압이 증가해 탈장이 생기기 쉽고 나이가 들면 골반주위 근육이 약해져서 탈장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의 탈장도 서혜부 탈장과 대퇴부 탈장이 많고 남성에 비해 대퇴탈장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대퇴부 탈장은 골반에서 하지로 내려가는 큰 혈관주위가 약해져서 생기는 탈장이다. 골반과 하지 경계 부위의 혈관 안쪽에 대퇴관이라 불리는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그 곳으로 장의 일부가 빠져 나오는 증상이다.

젊은 여성의 탈장은 초기인 경우 통증이 거의 없이 서혜부가 부었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증상을 잘 모르고 방치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벽이 조금씩 더욱 크게 벌어져 돌출부위의 크기가 커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장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심하면 장이 괴사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서혜부 탈장이나 대퇴탈장이 되면 이탈된 장기가 제 위치로 돌아가지 못하는 감돈이나 장이 막히는 장 폐색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탈장은 자연치유나 약물로 완치하기가 어렵고 대부분 수술로 탈장 구멍을 막는 치료를 하는데 외과적 절개수술보다는 복강경수술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수술도 간단하다.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복강경수술 재발 적어

많은 환자들이 탈장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과거의 탈장수술이 탈장구멍을 바깥에서 보강한 뒤 주위 조직에 접합해서 꿰매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복압이 높아지면 환부가 당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때로 봉합 부위가 터져 탈장이 재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존의 외과적 수술에 비해 최근에는 인공막으로 막아주는 수술을 주로하며 이중 ‘복강경 탈장수술’은 복강내시경을 이용해 복막과 복벽 사이에 인조막을 삽입해 약해진 복벽과 탈장구멍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도 그에 비례해 막은 부위가 더 튼튼하게 고정되는 효과가 있어 수술 후에도 거의 재발하지 않는다. 또한 내시경을 통해 반대편의 탈장 여부를 확인해 추가적인 절개 없이 한꺼번에 수술할 수 있어서 추후 다른 탈장이 발병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좋다.

이와 함께 수술 시 배꼽주변으로 직경 1cm 정도의 구멍을 통해 카메라를 넣고, 직경 5mm의 구멍 2개를 통해 수술하므로 수술 후 상처가 거의 없으며 입원 후 24시간 이내에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한솔병원 정춘식 소장은 “젊은 여성에게 발병하는 탈장은 대개 선천성일 경우가 많고 감돈이나 장 폐색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며 간혹 자궁과 소음순을 연결하는 인대에 생길 수 있는 낭종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도움말=한솔병원 복강경탈장클리닉 정춘식 소장(진료부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