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눈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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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눈 건강
  • 박현
  • 승인 2009.09.16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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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다. 일년 중 가장 즐거운 때지만, 많은 인원이 제한된 공간에 모이는데다 활동의 범위 또한 넓은 탓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들뜨기 쉬운 탓에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소중한 눈에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입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씨어앤파트너 안과 김봉현 원장은 “모든 사고가 그러하듯 눈 사고 또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유독 눈에 대한 생활사고는 특히 명절에 빈번히 일어나곤 한다”며 “그러나 눈은 다른 부위와 달리 한번 손상이 되면 치료가 어렵고 때에 따라서는 평생 지울 수 없는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되며 특히 어린아이들에 대한 보호자의 사전 교육이 반드시 요구된다” 고 당부했다.

▲장기간 운전 – 배기가스 노출, 안구건조증 주의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이기 위한 귀향 전쟁이 불가피한데, 이때부터 눈의 혹사 또한 시작된다. 바로 운전 중에 안구가 접하는 배기 가스와 장시간의 주야간 운전으로 인한 눈의 피로가 그것이다.

80%가 넘는 여름철의 습도는 9월이 되면서 60%로 이하로 급감하는데다 배기가스의 각종 유해 성분과 먼지는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기 쉽다. 낮 시간의 교통 정체를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야간 운전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전방만을 주시하게 되므로 눈이 받는 부담이 크며, 반대편의 자동차 전조등으로 인한 빛의 자극으로 인해 주간 운전 때 보다 눈에 훨씬 많은 무리가 가게 된다.

운전 중에는 차 안에 젖은 수건을 걸어 차 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고 눈이 뻑뻑할 경우 인공 누액을 점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을이라도 자외선의 양은 크게 변함이 없으므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야간 운전을 해야 할 경우에는 최소 1시간에 5-10분은 눈을 지긋이 감아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벌초 시 총알처럼 날아드는 돌 가루 – 반드시 보안경 착용

벌초 시 예초기로부터 튀는 돌가루와 쇳조각 등의 이물질이 튈 때의 속도는 거의 총알에 버금간다. 피부보다 훨씬 연약한 안구 조직의 특성상 최악의 경우 안구가 관통되어 시력을 잃는 경우까지 일어날 수 있는데, 실제로 매년 이러한 사고는 주로 명절 시즌, 묘지가 밀집한 지방 등지에서 잦은 편이다.

안구 관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이물이 안구에 들어갔을 경우도 문제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한 채 눈이 침침하고 충혈되는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단순히 피로 탓으로 돌리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증세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벌초 후 눈에 이물감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이 과도하게 흐른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젓가락에 찔렸을 때 – 특히 아이들 주의, 사고 시 눈 압박은 절대 금물

오랜만에 한 가족이 모였을 때 가장 신나게 노는 것은 어린 아이들. 이때 어른들이 어린 아들에게 일일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명절에 어린이들에게 올 수 있는 안전사고로 가장 빈번한 것은 못이나 젓가락을 들고 뛰다 넘어져 일어나는 사고로 그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

특히 젓가락은 길이가 길어 눈을 충분히 관통하는데 이는 대부분 매우 심각한 안손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작게는 안구손상으로 인한 시력저하에서 크게는 안구적출을 요하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지혈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눈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안구의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절대 금물이다. 눈을 억지로 벌리려 하거나 압박을 가하지 말고 흐르는 피만 간단히 닦은 뒤 즉시 가까운 응급실이나 종합병원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밤 가시에 눈 손상 – 세균감염 위험, 손으로 부벼 2차 감염 우려

밤 가시는 식물성이므로 이로 인한 곰팡이성 각막염의 위험이 있다. 산에서 밤을 따다가 그 가시에 눈을 찔렸을 때 손을 대는 것은 절대 금물. 밤 가시가 눈 속으로 밀려 들어갈 수 있고 세균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까운 안과를 찾아 밤 가시를 제거하고 증상에 따라 항생제 및 소염제 등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리 중 뜨거운 기름에 각막 화상 – 흐르는 찬물에 눈 세척 후 안과

우리의 명절 음식은 기름에 지지는 음식이 많다 보니 뜨거운 기름이 눈에 튀는 각막 화상 사고 또한 잦다. 더군다나 음식을 만드는 공간과 설거지를 하는 공간이 거의 붙어 있다 보니 물이 튀김 기름에 들어가 기름이 폭발하듯 튀는 경우가 많아 큰 사고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고온의 기름은 열화상을 유발하는데 각막이 화상을 당하면 시력저하 및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뜨거운 기름이 눈에 튀었을 때는 흐르는 물에 눈을 세척해 기름이 닿은 각막의 온도를 낮추고 기름이 눈에 붙어 화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한 후 안과를 방문하도록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 다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시력이 회복될 수 있다.

▲눈 피로 가중하는 밤샘 화투 - 1시간에 10분 정도는 먼 거리에 시력 맞추길

명절에 가족끼리 모여 화투를 치다 보면 밤샘 화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40cm이하의 근거리에 장시간 시선을 고정함으로 인해 눈이 피로해지고 이로 인해 두통과 안통 등이 뒤따른다.

또한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충혈이 발생되며 면역력이 저하되어 다음날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되도록 밤샘 화투는 자제하고 놀이 중간 중간 먼 곳에 시선을 두어 장시간 긴장했던 눈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눈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도움말=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 / www.seereye.com 02)511-0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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