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사고, 방치하면 백내장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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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사고, 방치하면 백내장 될 수도
  • 박현
  • 승인 2009.08.1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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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상 후 충혈, 붓기 가라앉아도 그대로 방치하면 백내장 될 수 있어
여름휴가 중에는 공놀이를 하다 눈에 공을 맞거나 산행길에 가시에 찔리는 등 사소한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상처가 깊어서 눈에서 피가 나거나 직접적인 외상이 없는 경우에는 충혈되거나 붓기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기 때문에 쉽게 안심하게 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사소한 사고라도 그대로 방치하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소한 상처를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 중 하나가 바로 외상성 백내장이다. 흔히 50대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백내장은 나이와 상관없이 외상으로 인해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뿌옇게 혼탁이 올 수 있는데 이 때 발생하는 백내장을 외상성 백내장으로 분류한다.

물놀이 중 공이나 튜브를 눈에 세게 맞거나 위에서 떨어지는 나무열매 등에 눈 주위를 맞으면 상상이상의 강한 압력이 충격이 눈에 가해지게 되는데, 이 때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혼탁해 지는 것.

외상성 백내장은 충격으로 인한 붓기와 충혈이 가라앉고 나면 특별한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면서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잘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는 시력이 떨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이게 되는 등 약간의 시력이상을 자각하게 되면, 그때는 이미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외상성 백내장은 야외 활동이 급격하게 많아지는 휴가철이나 봄,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며 특히 축구, 야구, 권투 등 외상의 위험성이 큰 운동선수나 눈에 이물이 튈 수 있는 용접 등의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난다.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외상성 백내장은 각막, 망막 등 눈의 또 다른 부분에도 동시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력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상성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이나 작업 시 보안경을 꼭 착용해야 하며 일단 눈 주위에 외상을 입게 되면 바로 안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환자를 옮길 때는 눈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두 눈을 모두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가리고 이동해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 김병엽 교수는 “야외활동이 많은 휴가지에서 발생하는 타박상이나 둔상은 나이와 관계없이 외상성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외상성 백내장은 각막, 망막 등 다른 부위 이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병원에서 눈 전체에 복합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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