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때 건강도 up! 키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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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때 건강도 up! 키도 up!
  • 박현
  • 승인 2008.06.16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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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윤지연 과장
책상에 앉아있기만 하면 키도 크고,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마법의 책상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공부도 키도 저절로 얻어지지는 않는다. 특히 무한경쟁시대를 사는 지친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요구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으로 건강을 챙기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건강을 돌 볼 겨를도 없이 바쁜 우리 아이들에게 방학은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기회다. 그럼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건강도 올리고(up) 키도 클 수(up) 있을까. 제인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윤지연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미뤄왔던 치료는 반드시 방학 때

학기 중에는 병원에 다닐 시간조차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방학은 건강을 위한 아주 유용한 시간이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 해보고, 평소에 바빠서 미루어 왔던 검사나 치료 등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

축농증이나 비염, 아토피 피부염, 수면장애 등의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이들 질환을 치료한 후에 키가 쑥쑥 자라는 예를 자주 보게 된다. 부족한 장부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면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면 건강상태가 현저히 좋아지기 때문이다.

★규칙적 생활과 적당한 운동은 필수

성장호르몬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더 많이 분비되는데 잠들기 시작해서 2시간 이후,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많이 분비되므로 최소한 10시 정도에는 잠자리게 드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보면 ‘열(熱)은 기(氣)를 손상시킨다’고 나와 있다.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기가 손상되기 쉬워 쉽게 피곤해지며 무기력해지곤 한다. 따라서 충분히 수면을 취하여 기를 보충하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방학 때 흐트러진 생활리듬은 건강을 해치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을 하면 근육량이 늘어나게 되고 체내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되므로 활력이 생기고 체력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키도 크고 뇌로 가는 산소공급도 원활해져서 공부도 더 잘할 수 있다.

★성장판이 닫혔다

흔히들 키에 대해 얘기 하다보면 “성장판이 닫혔다. 열렸다” 이런 말을 듣게 되는데 ‘성장판’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성장판이란 뼈가 자라서 키가 크게 하는 장소로 팔다리 등 길쭉한 뼈의 끝부분에 해당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손목, 팔꿈치, 손가락, 어깨, 발가락, 발목, 무릎, 척추 등을 가리킨다.

이 곳에는 성장을 담당하는 연골판이 있는데, 이 연골(물렁뼈)은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단단한 뼈로 변하게 된다. 딱딱한 뼈가 길어지는 것이 키가 자라는 것인데, 이렇게 딱딱한 뼈가 자라려면 뼈 끝부분의 성장판에서 물렁뼈가 새로 생기고 굳어지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성장에 있어 성장판이 중요한 것이다.

그럼 성장판이 열린 것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바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데, 연골(물렁뼈)은 엑스레이가 그대로 투과하기 때문에 필름 상으로는 뼈끝부분에 마치 검은 줄이나 띠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성장판이 열려 있다는 증거! 성장판이 닫힌 경우에는 이러한 검은 띠와 줄 대신에 하얀 뼈가 서로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장판은 사춘기가 시작된 후 3년 이내에 모두 닫히는데, 성장판이 닫힌 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키를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성장검사는 만 5세 이후 ‘2차 성장급진기’에

아이들은 4단계로 성장을 하는데 그 중 성장의 속도가 빠른 단계를 ‘성장급진기’라고 한다.

태어나서 약 2년 동안은 일생 중 가장 빠른 성장 시기로 태어날 때 신장의 두 배 가까운 키로 성장을 하게 되는데 이를 제1차 성장급진기라고 한다.

1차 성장급진기가 끝나면 성장지속기에 들어서며 아이들은 1년에 5~6cm씩 꾸준하게 성장을 한다. 사춘기에 들어서게 되면 아이들은 1년에 7~12cm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며 급속히 키가 크는데 이를 제2차 성장급진기라고 부른다. 아이들의 최종신장은 대부분 이 시기에 많은 차이가 나게 된다.

제인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윤지연 과장은 “본격적인 성장 검사가 가능한 시기는 만 5세 이후로 이 시기에는 얼마나 키를 키우는가보다는 성장급진기에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검사가 이루어진다”며 “성장검사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시기는 바로 2차 성장급진기로 여아의 경우 유방이 발육하는 약 10세경부터 2~3년간, 남아의 경우 고환이 발달하는 12세경부터 2~3년간에 해당된다” 고 강조했다.

성장급진기가 지나면 여아는 초경을 시작하고 남아는 변성기가 오는데, 이는 곧 머지않아 성장이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그 전에 성장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나무(키)가 잘 자라도록 비옥한 토양(건강) 만들어야

아이들의 키가 자라는 것은 나무가 자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비옥한 토양에서 햇빛을 잘 받은 나무가 더 잘 자라듯 아이들에게는 비옥한 토양과 햇빛이 바로 건강에 해당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성장치료의 기본이 된다.

윤지연 과장에 따르면 젖먹이 아이들의 경우 하루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감기에 걸리게 되면 최소 2주 정도는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만성적인 축농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식욕부진, 만성 설사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또래에 비해서 작고 잘 안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해 그 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이를 치료해주고 부족한 장부의 기운을 활성화하면서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해주는 것이 성장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도움말 : 제인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한방소아과 전문의 윤지연 과장 www.jeinmedi.com 02-3408-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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