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에 갑상선암 수술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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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에 갑상선암 수술 ‘OK’
  • 박해성
  • 승인 2010.10.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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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김한수 교수, 새로운 수술법 성공
앞으로 새로운 수술법에 의해 2박3일이면 갑상선암 환자의 입원-수술-퇴원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의 김한수 교수팀은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인 무결찰, 무배액관 수술을 시행, 수술시간 및 입원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09년 6월부터 2010년 7월까지 1년여 동안 113명의 환자에게 무결찰, 무배액관 갑상선암 수술을 시행하며 113명 모두에게서 출혈, 통증과 같은 합병증 없이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을 대폭 단축시킨 결과를 얻어낸 것.

‘결찰’은 수술 도중 혈관을 자르기 전에 혈관을 실로 묶어 출혈을 방지하는 것이며 ‘배액관’은 수술 후에 발생하는 체내 출혈과 체액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삽입하는 관이다.

김한수 교수는 복강경 수술에 주로 사용되었던 하모닉 스카펠(Harmonic scalpel)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수술함으로써 수술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결찰’ 과정과 또 다른 흉터를 만드는 ‘배액관’ 삽입 없이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했다.

113명의 환자에서 새 수술법을 적용한 갑상선 일엽절제술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9.2분, 갑상선 전 절제 및 중심 림프절 절제까지 걸리는 시간은 52.7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수술 방법에 비해 30퍼센트 정도의 시간이 줄어든 것이며, 평균 입원기간도 3.7일로 직장을 가진 환자의 경우 금요일 저녁에 입원해 토요일 수술을 받고 일요일에 퇴원을 하는 2박 3일 수술이 가능해 졌다.

또한 최소 6~10cm 길이의 절개창과 배액관 삽입을 위해 또 다른 흉터를 만드는 기존의 갑상선암 수술에 비해 무결찰, 무배액 수술은 수술시 약 3cm 길이의 절개창만으로도 모든 수술과정이 완료되기 때문에 수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내용의 김 교수의 논문은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4차 국제갑상선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세계 의학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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