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멍 발언 원희목 의원 사퇴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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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멍 발언 원희목 의원 사퇴촉구
  • 박현
  • 승인 2010.10.08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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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국민 앞 사죄하고 보건복지위원직 물러나라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경희ㆍ건보공단 일산병원)가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에게 국민 앞에 사죄하고 보건복지위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회는 지난 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서 원 의원이 의료전달체계를 거치지 않고 3차의료기관 가정의학과를 통해 대형병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를 ‘개구멍’이라고 표현했고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해선 ‘개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8일 이 같이 밝혔다.

학회는 원의원의 발언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색안경을 끼고 일부현상을 바라본 막말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한 국가의 보건복지위 소속의원의 입에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무식한 말이 나올 수 있느냐며 이런 언행에 대해 1차의료 전문학회인 가정의학회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어 원희목 의원은 상급종합병원 가정의학과 의뢰율이 평균 6.25%라고 하면서 마치 문제인 것처럼 지적했으나 이는 의료행위에 관한 무지의 소치라고 성토했다.

가정의학 영역에서 의뢰율이 5-10%인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적정한 수치라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가정의학회는 또 3차 병원 가정의학과에서 타과 의뢰환자 수는 3차병원 전체 환자의 0.14%에 불과함하다고 밝혔다.

3차 진료기관에서 가정의학과의 환자 점유율은 매우 낮다며 가정의학과 외래환자수는 3차병원 전체 환자의 1-3%에 불과하고 특히 가정의학과에서 타과에 의뢰된 환자 수는 3차 병원 전체 환자의 0.14%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대부분의 환자들은 동네 1-2차 의료기관을 경유해 방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가정의학회는 "원 의원의 말처럼 3차병원 가정의학과가 ‘개구멍’이라면 가정의학과 환자는 ‘개’란 말이냐고 반문한 뒤 집권여당인 원 의원의 경솔하고 무식한 언행을 규탄한다"며 "원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보건복지위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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