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135만도스 유효기간 도래 폐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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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135만도스 유효기간 도래 폐기 중
  • 전양근
  • 승인 2010.10.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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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중 의원, 신종플루 대비할 수 있나?
청소년이 사용가능한 신종플루 백신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백신조차 유효기간이 도래해 폐기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부가 현재 비축하고 있는 신종플루 백신 700백만도즈 중 청소년들에게 사용가능한 백신은 135만도즈에 불과하다. 나머지 분량은 면역증강제와 치메로살 등이 함유된 제품인데, 치메로살은 수은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자폐증, 발달장애, 신경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으로 인해 18세 미만에게는 접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135만도즈에 해당하는 분량은 작년 연말에 생산되었는데, 최초 유통기한이 6개월이었으나, 올해 2월 유통기한을 6개월 연장해 보관해 오던 제품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용되지 못하는 못해 유통기한이 도래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폐기계획에 따르면 9월 3,000도즈를 시작으로, 10월 60,000도즈, 11월 440,000도즈, 12월 850,000도즈 분량이 폐기돼, 올해 말까지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135만도즈 분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04억원에 해당함)

더욱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들에게 접종 가능한 135만도즈 분량이 청소년들이 아닌,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하도록 계획돼 있어 현재도 성인들만이 이 분량을 접종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 분량 중 상당부분은 일선 보건소에 배포돼 있으며, 9월 한달 동안 성인 5만명이 접종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보건당국이 청소년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 분량을 성인들에게만 접종하도록 하고 있어, 청소년들은 신종플루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으며, 반면 성인들은 적극적으로 접종받지 않고 있어 상당부분은 폐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2010년9월, 1개월간 5만명이 접종받았다는 사실에 비춰봤을 때, 연말까지 최소 100만도즈 분량이 폐기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음.)

이러한 사실에 대해 유재중 의원은 “결국 보건당국이 신종플루의 위험성을 얕잡아 보고 청소년들을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바람에, 아까운 백신이 모두 폐기될 상황에 처했고, 이와 동시에 청소년들은 접종 가능한 백신이 없어 신종플루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며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을 질책했다.

이에 대해 진수희 장관과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1700만명분(청소년 포함 접종율 70% 기준 1300만명분 필요)의 백신을 비축하고 있어 충분하나 백신물량 추가 확보 등과 관련해 계속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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