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기증 희망자 60% 중도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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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기증 희망자 60% 중도포기
  • 윤종원
  • 승인 2010.09.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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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집계, 환경적 제약과 가족 반대 주요인
백혈병 등 혈액질환자가 연평균 300여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골수(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했던 등록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공성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골수기증 희망자 중 환자와 일치하는 골수를 가진 등록자의 기증 포기 비율이 6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백혈병 환자와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희망자 2천991명 가운데 56%인 1천679명이 기증을 포기하는 등 지난 10년간 기증등록자 1만8천434명중 61%인 1만1천197명에 달했다.

골수이식이 무산된 이유는 `등록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가 35%로 가장 많았고 등록자가 환경적 제약과 두려움 등으로 기증을 거부한 경우가 29%, `가족들의 반대"가 22%, `환자상태 변화"가 5% 등이었다.

현재 골수이식 대기자는 2000년 209명에서 2003년 1천540명, 2006년 2천665명, 2009년 3천426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공 의원은 "전체적으로는 골수 기증 희망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골수기증 중도 포기자도 급증함에 따라 1인당 14만원씩 소요되는 골수일치 검사비만 지출되는 등 혈액질환 사업예산의 상당액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골수기증 위험도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도 기증을 포기하는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박규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과거에는 골수기증자의 척추에서 채취해 고통이 심하고 수술후유증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었지만, 요즘은 기증 당일 퇴원과 정상생활이 가능한 말초혈 조혈모세포 채취(PBSC) 방식을 사용해 헌혈하듯이 팔에서 주사기로 골수채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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