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ㆍ30대가 뚱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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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ㆍ30대가 뚱뚱해지고 있다.
  • 정은주
  • 승인 2005.03.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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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고혈압도 급증
20, 30대 젊은 연령층이 뚱뚱해지고 있으며,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환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8일 대한비만학회와 공동으로 한국인의 비만특성에 관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 20, 30대 젊은 연령층이 40대 이상보다 체중증가 속도가 빠르고 비만에 따른 당뇨나 고혈압 발생위험도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1992년 BMI(체질량지수)지수 25 이상의 비만인구가 8.1%인데 반해 2000년에는 32.3%로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23.3%에서 35.9%로 54% 증가한 전체 비만인구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젊은 연령층에서 비만이 늘어난 이유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칼로리 섭취량과 지방의 섭취비율이 높았기 때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 30대의 칼로리섭취량은 1일 평균 2천100칼로리를 상회했으며, 지방섭취분율도 20대 19.8%, 30대 17.7%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40대의 섭취칼로리는 2천63칼로리이며, 50대는 1천954칼로리, 60대 1천735칼로리, 70대 이상은 1천549칼로리이며, 지방섭취분율도 40대 15.8%, 50대 14.1%, 60대 11.8%, 70대 11.2%로 연령이 높을수록 음식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비만관련 질병발생 위험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증가하면 BMI 21보다 당뇨발생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상대위험도 조사결과,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비만도에 따른 당뇨병의 상대발생위험도가 커져 20대의 경우 가장 심각했으며, 30대와 40대, 50대로 갈수록 상대위험도 증가양상이 둔화됐다. BMI 32 이상을 보면 20대는 상대위험도가 9배, 30대는 7배, 40대는 6.5배, 50대 이상은 4.5배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젊은 연령층에서의 비만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향후 비만인구의 지속적인 증가가 있을 것을 암시하며,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의 발생도 급속히 상승할 것을 알 수 있다”며 “비만은 20대 이전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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