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신생아, 선진국보다 혈액감염 가능성 20배 이상
전세계적으로 매년 사망하는 5세 미만 유아의 73%가 폐렴 등 6가지 질병으로 숨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5일 밝혔다.
WHO는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매년 유아사망 원인중 폐렴이 19%로 가장 많았으며, 설사, 조산, 말라리아, 혈액감염, 출산시 산소결핍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은 보고서에서 특히 유아사망 원인의 48%를 차지하는 폐렴과 설사, 홍역은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홍역과 신생아 파상풍, 에이즈도 적은 비율이지만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매년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유아 가운데 42%와 29%가 각각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의 로버트 블랙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사망하는 5세 미만 유아 1천 60만명 가운데 70%이상이 6가지 질병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며 "(폐렴 등) 예방가능한 질병에 의한 사망비율도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 인터넷 판은 이날 랜싯에 실린 파키스탄의 아가 칸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개발도상국 분만실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선진국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혈액을 통해 병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20배 이상 높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의 아니타 자이디 박사 등 연구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서 진행된 62건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선진국은 출산아 1천 명 중 최대 5명 꼴로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개도국에선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 혈액감염으로 매년 160만 명의 신생아가 사망하고 있으며 이들 사망 신생아의 75%가량은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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