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우 위해 화상전화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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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우 위해 화상전화기 설치
  • 박현
  • 승인 2010.09.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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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수화통역콜센터를 통한 3자 화상통화로 편의제공
부산의 한 종합병원이 청각 및 언어 장애우를 위해 화상전화기를 설치해 3자 화상통화를 이용한 수화통역서비스를 도입해 화제다.

부산진구 서면의 온 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은 지난 9월13일(월) 시험가동을 마치고 14일(화)부터 본격서비스에 들어갔다.

‘수화통역콜센터’와 직접 연결되어 3자 화상통화를 통해 수화통역서비스가 가능한 화상전화기는 1층 안내서비스와 2층 원무접수 창구에 각각 1대씩 설치되어 가동 중에 있다.

정근 온 종합병원장은 “그동안 서면지역은 부산의 상업, 교통의 중심지이면서도 종합적인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부재했으나 지난 3월 온 종합병원이 들어선 후 소외됐던 지역주민들의 의료서비스가 크게 향상된 바 있다”며 “온 종합병원은 향후 장애우 전용 홈페이지 개설과 점자 리플렛 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장애우를 위한 의료복지서비스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화상통역시스템은 언어·청각 장애우가 병원에 진료를 보거나 방문을 했을 때, 설치된 화상전화기로 사단법인 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연계한 수화통역콜센터의 수화통역사와 화상통화를 실시하게 된다.

장애우와 수화통역사가 화상통화로 대화를 나누고 이 내용을 수화통역사가 병원 직원에게 전달해 장애우의 접수부터 진료, 수납까지 모든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화상전화기를 이용해 병원을 방문한 청각·언어 장애우에게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화상통역 서비스를 체험해 본 부산진구 부전동 김모(남 32세) 씨는 “그동안 병원을 이용할 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이 있었는데 온 종합병원에 설치된 수화통역 전용 화상전화기를 이용해보니 큰 불편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가 다른 병원들까지 확대되어 많은 장애우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는 지난 5월11일 일부개정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애인 의료서비스 제공과 관련하여 향후 장애인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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