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항체에 스스로 적응
상태바
HIV, 항체에 스스로 적응
  • 편집부
  • 승인 2010.08.3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를 유발하는 바이러스(HIV)가 항체에 스스로 적응하는 능력을 가져 향후 에이즈 백신은 더 강력한 항체를 생성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의학 전문 저널인 "네이처 메디신"은 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학술의학센터 연구팀이 발견한 이 같은 연구결과를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HIV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항체는 이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에 들러붙을 때 그 접착면에서만 작용하는 기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HIV는 이처럼 "한계"를 갖는 항체에 스스로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결국 항체의 효과를 저감하는 것이어서 향후 에이즈 백신은 더 강력한 항체를 생성하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한네케 스휘테마커르는 "HIV가 인체를 감염시킬 능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변형시키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HIV는 아마도 자신을 (특정 물질로) 감싸 항체가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스휘테마커르는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예상하지 못했던 HIV의 "속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이즈 백신도 HIV와 똑같이 작용하기를 희망했으나 "HIV는 자연적인 항체의 반응을 "우회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효과적인 백신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HIV에 감염된 사람의 치료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이른바 "칵테일 요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