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유발 변이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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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유발 변이유전자 발견
  • 편집부
  • 승인 2010.08.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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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두통이 유전자변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편두통은 집안 내력인 경우가 많아 70-80%가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편두통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변이가 발견된 적은 아직 없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 국제두통유전자공동연구팀장 아르노 팔로티(Aarno Palotie) 박사는 제8번 염색체의 두 유전자(PGCP와 MTDH/AEG-1) 사이에 있는 DNA변이(rs1835740)가 일반적인 형태의 편두통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팔로티 박사는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의 40개 의료기관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6천명과 편두통이 없는 건강한 사람 4만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 DNA변이를 가진 사람은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편두통 위험이 평균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DNA변이는 전조가 있거나 없는 일반적인 형태의 편두통과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전조가 있는 편두통이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전조가 있는 편두통이란 편두통 발작에 앞서 시야에 섬광 또는 지그재그 선이 나타나거나 시력이 흐려지고 팔 다리가 쑤시는 등의 예고신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8번 염색체의 두 유전자는 뇌 신경세포들 사이에 메시지를 운반하는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의 균형을 조절하고 문제의 DNA변이는 이 유전자들의 기능을 억제해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연접부(시냅스)에 글루타메이트가 쌓이게 함으로써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팔로티 박사는 설명했다.

팔로티 박사는 MTDH/AEG-1 유전자는 신경세포 연접부로부터 글루타메이트를 청소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EAAT2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데 문제의 DNA변이는 이 유전자의 활동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최신호(8월29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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