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자극해 어른 뇌 신경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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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자극해 어른 뇌 신경회복 가능
  • 박해성
  • 승인 2010.06.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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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조성래 교수, 동물실험 통해 밝혀내
어른 뇌의 특정부위에 신경줄기세포가 존재하며, 이를 자극해 신경재생 및 기능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성체의 뇌는 그동안 재생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여겨졌으나 뇌성마비와 같은 뇌혈관질환에서 내재성 줄기세포로부터 신경재생 및 기능회복을 유도해낸 것.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는 최근 ‘뇌성마비 모델에서 신경생성 유도법을 이용한 기능회복’에 대한 연구를 통해 뇌실주위 줄기세포에 신경생성을 자극하는 성장인자를 공급해 자체적으로 세포증식, 신경재생 및 기능회복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만성 뇌성마비 모델 성체 쥐 182마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조 교수는 신경영양인자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와 세포증식인자인 EGF(epidermal growth factor) 등의 성장인자를 뇌실 내에 기술적으로 공급했다. 이에 따라 자체적인 내재성 신경줄기세포 및 전구세포의 자극이 발생하고 세포증식과 신경생성 및 이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신경재생이 되지 않는 기저핵까지 유입돼 전체적으로 기능적 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얻어냈다.

지속적인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조성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포함해 뇌성마비,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과 파킨슨병, 헌팅톤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및 척수손상과 같은 외상성 중추신경계 손상 질환에서 신경재생 및 기능회복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급성기 신경질환 뿐만 아니라 이미 손상되었거나 퇴화된 만성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에도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향후 자가 신경줄기세포 자극을 이용해 기존의 줄기세포 이식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교수는 “아직은 전임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본 연구에 사용된 치료법은 일종의 약물투여 개념으로 발전해 조만간 뇌성마비 및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 환자의 임상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회인 ‘International Society for Stem Cell Research(ISSCR)’에서 ‘travel award’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국제학술저널 뉴로사이언스지(Neuroscience) 인터넷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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