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즐거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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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제나(즐거운 나)
  • 박현
  • 승인 2010.06.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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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기독병원 황호림 국장
전남 목포기독병원 황호림 원무국장(50세)이 최근 목포의 숲 등에 대한 에세이집 "라온제나"를 펴냈다. 황 국장은 숲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사랑을 가진 숲 해설가다.

그런 그가 일상을 벗어던지고 시간을 쪼개 목포의 숲으로 떠났던 소중한 시간과 숲에 대한 고마움 등을 담담하게 그려낸 "즐거운 나"라는 순수 우리말인 "라온제나"를 발간했다.

황 국장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숲에 대한 이야기들은 단순히 수필을 넘어선 환경에 관한 생태보고이자, 신선한 제안이기도 하다.

목포의 숲이 빛 공해로부터 찌들고 등산객의 사리사욕 때문에 망가지고 있다고 진단한 황 국장은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관심을 두고 노력하면 충분히 지킬 수 있다며 숲이 공공의 재산임을 먼저 인식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숲은 우리의 삶의 모태"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각종 야생 동물과 식물,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숲에 대한 이야기들을 숲 해설가답게 쉽게 풀어냄으로써 숲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고 있다.

△목포의 특산, 왕자귀나무를 아시나요? △유달산 경관 조명을 끄자 △부흥산을 빛 공해로부터 해방시키자 등은 지역 숲 사랑과 가족, 숲 예찬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슴을 뭉클케 하고 있다.

그는 "영원한 고향이자, 생명의 원천인 숲은 우리가 잠시 빌려 쓰는 것으로 후손들에게 잘 보존해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목포 생명의 숲 회원으로 한국 숲 해설가 단체인 "한숲"의 공동대표를 맡은 그는 한평숲 공식카페 "숲 프로"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숲의 이야기 뒤에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는 삶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또한 자신의 공동체와 사람들을 존재를 너무나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열정적인 한 인간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끊임없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또 자신의 꿈과 희망을 놓지않고 50세 이후에는 꼭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열정적이고도 담대한 삶의 태도에서 우리는 비단 숲 해설가로서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스스로 그것을 지키려 노력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책 제목 "라온제나"라는 말은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단어다. "라온"(즐거운)과 "제나"(제 것으로서의 자신)를 합해 "즐거운 나"라고 쓰이는 순수한 우리말이다.<책나무출판사ㆍ304쪽ㆍ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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