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산만증 아이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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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산만증 아이 다루기
  • 윤종원
  • 승인 2010.05.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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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버 마테 박사 지음
주의산만증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리 아이가 이런 성향을 보일 때 부모는 어떻게 할까.

세 아이가 주의 산만증(ADHD)이었던 정신과 의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부모가 알아야 할 주의산만증 아이 다루기"가 출간됐다.

캐나다 가버 마테 박사가 지은 이 책은 그동안의 체험과 연구를 자신처럼 주의산만증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전한다.

저자가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주의산만증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이해"다.

우선 이해가 돼야 그 다음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아이는 "부모 속을 뒤집어놓으려고 태어난 아이"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미덕은 부모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의사로서 쉽게 털어놓기 힘든 자신의 내밀한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 놓아, 부모나 연구자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자는 주의산만증이 길 막힌 교차로에서 자동차 엔진까지 꺼져 버렸을때의 난감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비유한다.

최선을 다해 자동차를 움직이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게다가 모든 사람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경적을 울려대는 장면이 주의산만증 아이들의 무보가 흔히 겪는 상황과 같다고 말한다.

이 책은 주의산만증을 유전과 뇌 발달의 문제로만 한정해서 접근하기 보다는 "인간의 정서 발달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라는 시각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주의산만증을 이처럼 정서적인 발달과 관련된 것으로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다루고 있는 책은 흔하지 않다.

주의산만증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여전히 사회적 관계나 대인관계 부부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자신의 개인 경험과 임상사례, 그리고 뇌과학을 바탕으로 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역자인 정신과 의사 김은혜, 김진학 마음샘클리닉 원장은 "부모가 자신과 아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의 관계를 파악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면 주의산만증 아이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명진출판, 39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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