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탄탄해야 임상도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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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탄탄해야 임상도 발전
  • 박현
  • 승인 2010.05.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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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학술대회, 진흥방안 토론 및 학생발표회 가져
기초의학자들의 축제인 제18 회 기초의학학술대회가 서울의대(조직위원장 정명희 교수)가 주관하고 기초의학협의회(회장 조동택)의 주최로 5월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올해 학술대회는 대한기생충학회, 대한미생물학회, 대한바이러스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생리학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대한약리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해부학회 그리고 MRC협의회가 참가했으며 1천100여 명의 기초의학자와 100여 명의 학생이 등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흘에 걸쳐 "Genomics"와 "이식과 면역"을 주제로 종합 심포지엄과 기초의학 교육세미나, 학생연구발표회 등 다양한 프르그램을 통해 기초의학 분야간의 정보교환과 기초의학 진흥을 위한 학술토론의 장을 마련했으며 각 학회별로 주제 심포지엄 및 토론을 가졌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기초의학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전략적 시도로 학생연구발표회를 처음으로 개설해 젊은 의학도들에게 기초의학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 일깨웠다. 학생 연구발표회에서는 16개의 구연 연제와 7개의 포스터가 전시됐으며 우수 발표자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정명희 대회조직위원장(서울의대 교수)는 21일 개회식에서 "기초의학은 과학과 의학이 만나는 접점일 뿐 아니라 임상의학을 위한 토대이고 의학교육의 꽃"이라며 "기초의학의 발전없이 의학의 발전은 상상할 수가 없고 기초의학이 튼튼한 대학이 우수한 의학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며 기초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초의학협의회는 기초의학 분야 학회의 연합체로서 기초의학 발전에 필요한 연구비 마련을 위한 대정부 설득, 정부 및 사회단체에 기초의학의 중요성 홍보, 나아가 기초의학 소속 학문간 벽을 낮추기 위한 학제간 교류증진 등에 주력해 오고 있다.

협의회의 이 같은 노력으로 기초의학계는 회원간의 동질감, 기초의학자로서의 자부심, 기초의학 연구에 대한 의무감을 갖고 학문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의학계의 이 같은 열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초의학은 의과대학 졸업생들의 관심 부족으로 젊은 의학자들의 지망이 저조한 상황이며 생명과학 각 분야에서 능력 있는 인재가 요구되고 있지만 기초의학 대학원 교육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연구비 경쟁에서도 생명과학과 임상의학 분야에 밀리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나라 기초의학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학계내부의 노력만으로는 기초의학을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어 우수한 인재들이 기초의학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대형연구비의 전략적 지원 등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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