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식품의 위험 줄이는 성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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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식품의 위험 줄이는 성분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3.17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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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패스트푸드 식품은 비만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농무부의 과학자들은 고지방 식품의 건강상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화학성분을 발견했다고 BBC 인터넷 판이 16일 전했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성분은 HPMC라 불리는 가용성 셀룰로오스의 한 종류. 이미 식품과 약의 첨가제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이 성분은 동물 실험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햄스터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전형적인 미국식 패스트푸드 식단에 버금가는 고지방 식사를 4주 동안 제공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HPMC를 첨가한 고지방 식사를 제공했다.

이 실험에서 고지방식을 한 햄스터들은 인슐린 저항성을 드러낸 데 비해 HPMC를 첨가한 고지방식을 한 햄스터들은 인슐린 저항성의 징후를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연구진은 HPMC가 지방의 흡수율을 떨어뜨려 지방이 소화계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를 과식해 체내에 급히 유입된 지방은 간, 심장, 췌장 같은 비 지방조직으로 곧바로 가고, 거기에서 세포에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췌장의 피해는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약 5g의 HPMC만으로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HPMC가 기능성 식품의 성분으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조명한 첫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성분이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는 유용할 수 있지만, 비만을 예방할 것 같지는 않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당뇨병 채러티의 아만다 베지는 체중 유지, 균형있는 식사, 정기적인 운동 등을 통해 당뇨병을 지연-예방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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