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5세이상 중증질환자 5%, 건보재정 43% 소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원장 김광문)은 지난 5일 ‘노인의학과 치매’라는 주제로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이 날 심포지엄은 Cheryl Phillips 교수(미국 노인의학회 이사장), Toshiya Fukui 교수(일본 Showa university), 신정빈 교수(일산병원 재활치료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노인의료제도와 수혜자 현황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Cheryl Phillips 교수(미국 노인의학회 이사장)는 이 날 발표를 통해 미국의 65세 이상 중증질환자 5%가 전체 43%의 건강보험재정을 소비하고 있어 중증질환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의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고혈압, 관절염, 신부전증 등 고도의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을 미리 파악하고 병원,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지역사회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 의료비용의 절감 뿐 아니라 환자의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Cheryl Phillips 교수는 이 날 노인의료에 대한 주치의 관리 시스템(Patient Centered Medical Home), 노인전문간호사 관리 시스템(Guided Care Model), 급성병원 관리 시스템(Acude Care for the Elderly Units or Services), 지역사회 관리 시스템(PACE-Program of All inclusive Care for the Elderly)을 소개했다.
이 중 지역사회 관리 시스템(PACE-Program of All inclusive Care for the Elderly)은 센프란시스코의 허약하고 노쇠한 노인 1천명을 등록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한 결과, 대상자들의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었을 뿐 아니라 재정 활용에도 매우 효율적이었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에게 분기별 평가에 따른 새로운 관리 계획을 재가 중심적으로 제공하고 관리하여 절반 이상의 재입원 및 응급실 방문의 감소와 함께, 요양원 입소 대상자 중 12% 미만만이 실제 입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날 좌장으로 나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는 “급속한 노령화가 보험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 때,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조 속에 노인성 중증 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미리 예방, 관리함으로써 건강한 노년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보험재정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산병원은 2003년부터 7년 동안 매주 금요일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 주최로 병동 담당 간호사와 함께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 요양담당간호사 등이 모여 노인환자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긴밀한 연계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진들의 증례 발표에 이어 사회사업팀에서 환자의 경제 및 사회적 지지 자원에 대한 분석과 함께 병동 간호팀, 재가 서비스팀, 요양원 담당 간호사의 전체적 팀 접근을 실시해, 환자의 퇴원 계획 및 그 이후 관리 계획을 논의한다.
나이가 많은 허약 노인의 경우, 팀접근을 통한 퇴원 계획 수립과 치료 그리고 퇴원 후 포괄적 서비스를 통한 적절한 연계 치료를 수립하여 높은 치료 결과와 환자들의 만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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