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태아 염색체 이상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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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흡연, 태아 염색체 이상 유발
  • 윤종원
  • 승인 2005.03.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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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흡연은 태아에 혈액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의 호셉 에고스쿠에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3월9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임신여성 25명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임신여성 25명으로부터 양막천자(羊膜穿刺) 때 채취한 태아의 세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흡연여성 그룹에서는 12.1%가 태아세포의 염색체구조 이상이 발견된 데 비해 대조군은 3.5%에 불과했다고 에고스쿠에 박사는 밝혔다.

에고스쿠에 박사는 염색체구조 이상을 나타내는 모두 689개의 절단점(breakpoint)이 발견되었으며 이 절단점들은 백혈병 등 혈액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11번 염색체의 특정 위치에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 중 흡연이 여러 가지 출생결함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태아의 DNA를 손상시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고된 것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해 미국 환경보호청의 데이비드 데마리니 박사는 담배를 피우는 임신여성의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유전자독소(genotoxic)가 태아의 상피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최초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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