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응급의료 선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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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응급의료 선진화한다
  • 최관식
  • 승인 2009.10.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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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년간 1,187억원 예산 투입해 응급의료 취약지 전면 해소키로
예방 가능한 응급환자 사망률을 현재 33%에서 2012년까지 25%로 낮추는 것을 주요목표로 하는 3개년 응급의료 선진화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3년간 총 1천1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응급환자 발생 시 전국 어디서나 30분 내에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취약지를 전면 해소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자 이송시간이 30분 이상 걸리는 전국 175개 읍·면지역에 119구급 지원센터를 2010년과 2011년 각각 50개, 2012년 75개 등 단계적으로 설치해 2012년까지 이송에 30분 이상 소요되는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

이외 일부 낙도·오지 지역은 헬기·경비정으로 환자이송 중에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의 헬기·선박에 응급의료장비를 보강(헬기 24대, 경비선 139척, 총 253억원)할 계획이다.

또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43개 군 지역에 응급의료기관 설치를 위한 대폭적인 재정 지원(시설·운영 지원 개소당 6.3억원, 이외 융자지원 병행, 개소당 10억원, 이자율 1.5%)을 함으로써 전국 모든 시·군·구에 응급의료기관이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설치방안으로는 13개 군은 지방의료원 및 보건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25개 군은 병원급 민간의료기관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병원 자체가 없는 5개 군의 경우 2개 군(경기 가평군, 전남 함평군)은 군병원에 응급의료 시설을 설치해 일반에게 개방하고, 3개 군(강원 고성군, 양양군, 전북 진안군)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지역응급의료기관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또 전국 50개 응급진료권 중 상급 응급의료센터가 없거나 부족한 6개 진료권에도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중증 응급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에 도달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기관의 질적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 하에 현재 71%에 불과한 전문의 인력 충족률(지역응급의료센터 이상)을 3년간 총 7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및 지원을 대폭 강화해 현재 시설·장비 등 하드웨어 중심의 평가를 2010년부터 전문의 진료, 치료신속성 등 질적 평가로 전환하는 한편 평가결과를 인터넷·언론 등에 공개하고, 인력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한 응급의료기관에는 기본보조(1∼3억원)를 실시하고 신속성·소생률 등 진료의 질적 수준이 높은 상위 50%는 차등지원(1등급 10%, 2등급 15%, 3등급 25%으로 0.5∼2억원 지원)을 통해 응급진료 질 향상을 유도키로 했다.

인력 등 기본요건을 갖추지 못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일체의 지원을 배제하고, 응급의료기관 지정권이 있는 해당 시·도에 대해서도 재정지원 규모를 삭감하는 등 패널티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제대로 처치가 안 되는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전문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고도 중증 외상환자(추락 및 교통사고 등)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수술 가능한 광역거점별 외상센터(Level1)를 전국에 3∼5개소 건립하고, 도착 이후 1시간 내 수술가능한 지역외상센터(Level2)를 20∼30개소 육성할 계획이다.

또 2010년엔 독극물 정보센터를 설치해 1만5천여종의 화학물질에 대한 해독정보를 제공하고, 심뇌혈관 응급센터(각 28개소), 미숙아 집중치료실 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송 중 응급처치율을 2010년 12%에서 2012년 40%까지 향상시키기 위해 119구급차 장비 보강(240억원), 119상황실에 자문의사 배치(응급전문의 1인 및 응급구조사 2인 등을 추진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국민의 대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기관 등에 자동제세동기 설치 확대, 응급처치 교육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소요되는 재원은 3년간 약 6천억원 규모로 2010년부터 한시적으로 대폭 확대되는 응급의료기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발표한 응급의료 선진화 계획을 통해 국가 응급의료체계가 한 단계 발전해 선진국 수준으로 각종 지표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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