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예산 4.5배 증액..시설.장비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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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예산 4.5배 증액..시설.장비 보강
  • 윤종원
  • 승인 2009.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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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내년 1천740억원 투입
내년에 응급시설이 부족한 전국 25개 시.군.구에 응급의료기관이 설립되고 중증 응급환자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치료센터가 구축되는 등 전국의 응급의료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오지의 군부대 응급실은 민간에 개방되며 산악구조용 헬기나 해양경찰의 경비정 등에도 응급장비가 보강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도로교통법상 과태료 예상수입액의 20%를 세입으로 추가해 이를 재원으로 전국의 응급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응급의료 투자예산은 올해가 391억원인데 비해 내년에는 1천740억원으로 4.5배나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우선 30분 내에 환자 이송이 불가능한 전국의 50개 응급의료 취약지역 가운데 25곳에 응급의료기관을 내년에 설립하기로 했다. 규모가 큰 센터급 기관이 3곳, 이보다 작은 지역응급기관이 22곳이다. 나머지 25개 지역은 2011년에 설립이 추진된다.

또 경기도 포천군과 가평군, 강원도 홍천군, 전남 함평군 등 4개 지역의 군부대는 정부 지원으로 응급실을 보강해 이를 민간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응급이송체계도 보강해 50개 농어촌에 119구급지원센터를 구축, 구급차 등 장비를 구입할 수 있게 지원하고 낙도의 응급환자를 위해 경비정 25척에 원격응급장비를 설치, 이송 중에도 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산악구조 체계 역시 보강해 구조용 헬기 6대에 1기당 5억원을 들여 응급장비를 설치, 험한 지형에서도 구조헬기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오는 2012년에는 응급 전용헬기 1대도 들여온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 예산에 30억원을 배정했다. 헬기구입 총 예산은 12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60개 소방서에는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고 노후 구급차 139대를 교체하거나 구급장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중증 응급질환자를 위한 전문체계도 구축된다.

부산에는 총 사업비 350억원을 들어 고도 중증 외상치료가 가능한 전문센터를 건립하고 각 지역에서 증증 외상치료가 가능한 외상센터를 지정하거나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심.뇌혈관 응급환자 최종치료가 가능한 전문센터 3개소도 추가로 설립하며 이보다 규모가 작은 지역의 환자를 치료하는 센터를 21곳 지정해 운영한다.

인천 영종도에는 67억원을 투입해 100병상 규모의 신종전염병 응급환자 및 접촉자 격리.수용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재정부 안도걸 복지예산과장은 "과태료 수입을 예상해볼 때 내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약 1천300억원 가량을 응급의료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내년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면서 "앞으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응급환자를 제때 조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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