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판정 허리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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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판정 허리 기준 제시
  • 김명원
  • 승인 2005.02.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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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6인치 여자 34인 이상이면 의심
허리둘레가 남자 36인치, 여자 34인치가 넘는 경우 한번쯤 대사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철우교수팀은 지난 2001년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영동세브란스병원을 찾은 성인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미국기준에 따라 대사증후군 여부를 조사한 결과 21.7%가 대사증후군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안 교수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허리둘레 수치에 따라 5개군으로 나누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분류한 결과 남자 허리둘레36인치(90cm), 여자 34인치(85cm)인치일때 유병률이 상승되는 것을 확인했다.

즉 한국인의 경우 남자 복부비만을 가르는 허리둘레는 36인치(90cm), 여자의 허리둘레는 34인치(85cm)라는 것.

또한 이들 대상군에서 여성의 평균 연령이 50대 이상으로 높았으며 남성들에게서 당뇨병과 중성지방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지금까지 대사증후군을 가리는 주요 척도로서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제시된 허리둘레 기준치는 없어 성인남녀의 허리둘레 치수의 기준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그 의미는 크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사증후군을 가리는 기준으로 미국의 NCEP ATPⅢ 기준을 적용했다(남자 약 41인치, 여자 35인치). 그러다가 지난 2000년도에 서태평양지역 기준치(남자 36인치, 여자 32인치)가 새로 나오면서 적용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경계를 가르는 복부비만 허리둘레의 수치로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안철우 교수팀은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기존의 외국기준치를 사용할 경우 국내 여성의 경우에는 정상인 경우에도 대사증후군으로 판명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서태평양 기준치는 여성 허리둘레가 32인치(80cm)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의 위험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데 안교수팀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허리칫수가 2인치(5cm) 늘어난 34인치(85cm)까지는 정상으로 나타났다.

안철우교수는 이번에 제시한 기준치에 대해 "서구인과 비해 신체구조도 작고 체질량지수도 적은 한국인에게 미국 기준의 대사증후군 진단은 문제가 있었다"며 "앞으로 대사증후군의 조기 선별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등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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