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나인"ㆍ"미래를 걷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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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나인"ㆍ"미래를 걷는 소녀"
  • 윤종원
  • 승인 2009.09.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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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달한 미래의 지구에서 인간은 기계와의 전쟁 때문에 몰락한다.

인류의 마지막을 예견한 한 과학자는 9개의 생명체를 만든다. 각각 "원", "투", "세븐", 등으로 명명된 이들은 기계들의 위협 속에 숨어 살아가지만 용감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나인"이 기계들에 도전하면서 이들의 새로운 모험은 시작된다.

영화 "나인"은 "가위손"을 만든 팀 버튼과 "원티드"를 연출한 티무르 베크맘베토프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장편 데뷔하는 쉐인 액커가 연출을 맡았다.

영화 초반, 액커 감독은 인물들의 대화보다는 주변 배경을 포착하는데 초점을 맞춘 듯하다. 조명을 이용해 황량한 전쟁터와 고딕 스타일의 건축물을 인상적으로 표현해냈다.

또 재활용품, 파편들, 천조각으로 기워 만든 생명체를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할리우드식 영웅 구조를 취하면서 영화 초반에 보여준 신선함이 떨어진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역할을 한 일라이저 우드가 주인공 "나인"의 목소리를 맡았다. 상대역 "세븐"의 목소리는 제니퍼 코넬리가 연기했다.

12세 관람가. 9일 개봉.



▲미래를 걷는 소녀 = 시공을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청춘물이다. 2008년에 살고 있는 여고생 미호(카호)와 100년전에 살았던 소설가 지망생 토키지로(사노 카즈마)가 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웜홀"을 통해 전달된 휴대전화를 매개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이러한 설정은 한국 영화 "동감"(2000)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시공을 초월한 소통을 도와주는 매개체가 이 영화에서는 휴대전화고, "동감"에서는 무전기였다는 점.

소재 자체가 식상한데다 이야기의 진행도 매끄럽지 못하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에 출연했던 카호의 모습만 눈길을 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상영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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