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본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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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본부’ 구성
  • 김완배
  • 승인 2009.08.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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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이두익 의무위원장·이왕준 이사 상황실장 임명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민간차원에서 대처하기 위한 병원계 대응기구가 설립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지훈상)는 28일 오전 7시 의무·정책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한병원협회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본부’를 구성,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병협이 ‘대응본부’를 꾸리는 것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염력이 강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정부의 대처도 예방차원에서 치료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일선 병원과 현장의 역할을 커져 이같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심점이 요구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에서 28일 새로운 중앙대책협의회와 같은 성격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것과 때를 맞춰 ‘대응본부’를 구성, 정부에서 구성한 협의체와 일선 의료현장의 의사소통에 교량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병협은 ‘대응본부’ 구성에서 위원장에 이두익 의무위원장(인하대의료원장)을 선임하고 상황실장에 이왕준 정책이사(명지병원 이사장)을 임명하면서 상황실 밑에 상황팀·교육홍보팀·정책팀 등 3개팀을 두는 조직을 구성했다.

‘대응본부’는 위원장을 포함 10명 내외의 위원들로 짜여진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되며, 위원은 병협내 위원장들과 호흡기내과·감염내과·중환자실·응급의학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상황실은 24시간 문을 열어놓게 되며, 치료거점병원 등 의료 일선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애로점, 그리고 정책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안들을 파악, 정부와 민관협의체에 건의해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병협은 ‘대응본부’를 통해 신종 인플루엔자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 일선 의료현장에 제대로 알려주고 국민들에게 홍보함으로써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와 대체에 혼란을 조금이나마 줄이는데도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파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사스처럼 치사율이 강하지 않고 국민들이 예방법을 잘 숙지하면 대처하기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병원장은 “신종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비말로 전염되는데 환자들과 접촉하지 않는 병원직원들까지 전염을 두려워 해 마스크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감기와 구별하기 쉽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병원장은 보건소의 고압적인 태도와 현장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의 행정지시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국공립병원장은 음압시설을 갖춘 입원 격리병실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과 치료거점병원에서 감염을 우려한 기존 환자들의 퇴원으로 인한 손실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병원장들은 이같은 국가적 재난사태에 대비해 격리병실을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격리병실 수가현실화와 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신종 인플루엔자로 확진된 환자 수용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지적사항중 하나. 우선 국립병원과 군병원을 중심으로 우선 수용하는 중심병원을 구축하고 환자가 넘칠시에 대비한 2차, 3차 중심병원까지 준비해 놔야할 것이란 의견이다.

또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의료인이 진료중에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공상처리해 주고 신종 인플루엔자처럼 전염력이 강한 질병 치료에 대한 수가는 일반 수가와 달리 차등적용해 줘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병협은 ‘대응본부’를 통해 일선 병원현장의 애로점과 개선사항을 파악, 정부와 정책적으로 해결하고 국민들과 병원들에게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저지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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