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육군에 따르면 50사단에 근무하는 유완종(학군43기.27) 대위는 지난주 서울의 한 병원에서 40대 민간인 남성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장교 임관 직후인 2005년 5월 조혈모세포은행 협회에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유 대위는 올해 초 이 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한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골수기증에 응했다고 한다.
유 대위는 골수기증 후 "한 생명을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기쁘고 환자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조직검사와 골수기증까지 주위의 따뜻한 격려가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봉사동아리모임인 "빛과 소금"을 결성해 영아원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던 유 대위는 군 입대 후에도 "미혼모 돕기 복지단체"에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고 사랑의 헌혈운동에 31번이나 참여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유 대위는 "군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르침이 선행의 동기가 된 것 같다"며 "이번 골수기증에도 아버지의 격려가 컸다"고 말했다.
그의 할아버지인 고(故) 유재열 상사는 6.25전쟁 때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수류탄 파편상으로 오랜 기간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999년 세상을 떴다. 아버지 유동섭(52) 준위는 현재 공군 방공포병사령부에서 단거리 방공무기 훈련지원관으로 29년째 복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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