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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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
  • 윤종원
  • 승인 200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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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름을 날리던 극작가 제임스(조니 뎁)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내놓는 작품 마다 흥행이 그다지 신통치 않은 데다 아이가 없는 가정 생활도 그렇게 즐겁지는 않은 편이다.

그런 그에게 인생의 전기가 된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한 무리의 아이들과의 만남이 그것.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그는 젊은 미망인 실비아(케이트 윈슬렛)와 그녀의 네 아들을 만나고 이내 아이들의 활달함에 마음을 빼앗긴다.

"피터팬"을 쓴 작가 제임스 배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원제 Finding Neverland)가 25일 개봉한다.

1904년 겨울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10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영화와 연극,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만들어진 "피터팬"은 어떤 탄생 배경을 가지고 있을까?

영화가 들려주는 작가의 이야기에는 작품 "피터팬"처럼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과 나이가 들어가는 데 대한 슬픔이 있으며 상상력의 소중함이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제임스에게는 평생 안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다. 바로 형 데이비드가 13살의 나이에 스케이트를 타다 사고로 숨진 것.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그는 형 흉내를 내곤 했으며 13살이 되면서는 그는 스스로 성장이 멈췄다고 생각하게 됐다. 스스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 그 자신의 이야기는 바로 "피터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을 만난 뒤 활력을 되찾아가는 제임스. 함께 마술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면서 그는 스스로도 동심의 세계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사이 제임스는 실비아와 사랑과 우정 사이의 묘한 감정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사이 제임스는 아이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희곡 "피터팬"을 써내려가지만 실비아의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띄면서 이들의 행복에 위기가 찾아온다. 세상은 실비아와 제임스의 관계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하고 제임스와 아내 사이도 점점 소원해 진다. 게다가 실비아는 병에 걸려 점점 창백해지고 연극도 흥행성을 이유로 무대에 못 올려질 위기에 처한다.

조니 뎁을 비롯해 케이트 윈슬렛, 더스틴 호프만 등 연기파 배우들이 이 영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으며 "몬스터 볼"을 만든 마크 포스터 감독이 연출했다. 상영시간 102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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