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비아그라 시장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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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아그라 시장 시들
  • 윤종원
  • 승인 2005.0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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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비아그라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비아그라는 물론 인도에서 생산된 비아그라식 발기부전 치료제인 페네그라와 에데그라의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10분의 1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비아그라 한 개를 사면 세 개를 끼워주는 고육지책까지 동원했으나 소비자들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비아그라에 대한 열풍이 갑자기 식어버린 것은 무엇보다도 효능 자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델리 아폴로 병원의 아지트 삭세나 비뇨기과 박사는 "비아그라에 사용된 `실데나필(sildenafil)"이란 구연산염은 조루나 음경근(筋) 질환과 같은 다른 발기부전의 원인이 없는 경우에만 효능을 발휘하는 화학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발기부전의 다른 원인을 보유한 사람은 비아그라를 복용해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비아그라를 기적의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못알고 있는 것은 철저한 마케팅 전략 덕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내분비과 의사인 A. 징곤 박사는 "실데나필이 효능을 발휘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면서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효과를 기다렸으나 아무 변화가 없어 그냥 잘 수밖에 없었다는 환자들을 수도 없이 봤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최근 인도에서 팔리는 비아그라 제품은 해외 여행객들이 선물용으로 사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인도 제약업계가 만든 페네그라와 에데그라 등은 효능은 비아그라에 못지 않지만 가격은 태블릿 당 5루피(130원)로 아주 싼 편이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의 비아그라 매출은 27억달러로 지난 2002년의 예상치보다 10억달러가 부족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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