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 조류독감 차단 위해 대도시 사육 가금류 전면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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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조류독감 차단 위해 대도시 사육 가금류 전면 살처분
  • 윤종원
  • 승인 2005.02.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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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확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가금류 살(殺)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베트남 국영통신(VNA)은 21일 부이 꽝 안 농촌개발부 가축위생국장 겸 대변인의 말을 인용, 호찌민(옛 사이공)시에 이어 전국 주요 대도시들에서도 사육 중인 모든 가금류에 대한 전면 살처분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안 국장은 "대도시 지역에서 사육 중인 모든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작업을 실시한다고 해서 사육기반마저 붕괴시킬 수 없다"며, 종자 닭과 오리는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도시들에서 언제부터 살처분작업에 착수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응웬 띠엔 년 호찌민 부시장은 지난 17일 VNA 등 현지언론과 회견에서 조류독감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올 연말까지 사육 중인 모든 닭을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호찌민 시당국은 닭 사육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사람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호찌민시는 또 구찌, 껀터 등 인근 지역당국에 대해서도 조류독감 확산 억제를 위해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이곳에서 사육된 뒤 호찌민시로 반입되는 가금류에 대해 위생기준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호찌민시는 도살한 가금류에 대해서는 도살장 주소, 품질기준등록 번호, 수의사 검사필증 등을 부착한 규격 용기에 담아 반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반입된 가금류는 다시 시가 지정한 규정에 따라 냉동시설을 갖춘 지정장소에 보관한 뒤 유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농촌개발부는 전국 14개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으며, 특히 캄보디아 접경 롱안성의 경우 매일 추가발생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개발부는 이에 따라 지금까지 조류독감이 발생한 곳은 전국 35개 시ㆍ도 1천여 곳이라면서, 살처분된 가금류수도 160만 마리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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