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oque 치매 환자 병세 악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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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oque 치매 환자 병세 악화시켜
  • 윤종원
  • 승인 2005.02.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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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들에게 자주 처방되는 유럽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정신분열증 치료제가 오히려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보고서가 18일 발표됐다.

영국 정신의학연구소의 클라이브 발라드 박사는 이날 영국 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신분열증 치료제 ‘Seroque’이 노인성 치매 환자의 중요한 뇌기능을 손상시킨다고 주장했다.

‘Seroque’은 정신분열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노인성 치매 환자의 행동장애 완화제로 세계 각국의 의사들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 양로원의 45%가 치매로 고통받고 있는 노인들에게 이 약을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라드 박사는 "치매 환자들에게 ‘Seroque’과 가짜약을 투여하는 임상실험에서 ‘Seroque’이 병세를 악화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환자의 건강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eroque’이 치매 환자의 뇌기능에 손상을 준다는 이번 보고는 치매 환자의 완화제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일라이 릴리사의 `자이프렉사"와 존슨 앤드 존선의 `리스페르달"이 뇌졸증 위험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발라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Seroque’이 자이프렉사와 리스페르달의 대용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발라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잉글랜드의 노인성 치매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Seroque’을 복용한 환자의 인지 능력이 더 많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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