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얼굴모양 한국에서 바꾼다
상태바
이젠 얼굴모양 한국에서 바꾼다
  • 박현
  • 승인 2009.06.01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굴뼈 수술 위한 외국환자 방문자수 증가추세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성형수술이 세계인의 얼굴모양을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간단한 미용성형수술과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뿐 아니라 비교적 수술부담이 큰 ‘얼굴뼈(안면윤곽)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의 전문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

얼굴뼈성형 전문 아이디병원 박상훈 대표원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환자들의 경우 자국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성형기술을 찾아 한국에 오는 반면 서양권 환자들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성형수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각 분야별 특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경쟁에 나서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국내최초 얼굴뼈성형 전문병원인 아이디병원(대표원장 박상훈)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 5월말 현재까지 얼굴뼈 수술을 받은 외국인 환자수는 총 89명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환자수가 44명이었으나 올해는 2분기 이전에 이미 전년도 수치를 넘어서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외국인이 스킨케어나 쌍꺼풀 수술 등과 같이 간단한 시술 위주라는 점을 볼 때, 고난이도의 성형수술 자체를 목적으로 한국에 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출신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72명(해외 유학생 포함)으로 가장 많고, 홍콩 등 기타 아시아권이 9명, 미국, 영국, 네덜란드, 터키, 독일, 호주 등 서양권 환자는 8명이다.

특히 서양권 환자의 경우 지난해에는 1명(영국)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현재까지 7명이 수술 받았고 예약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단 일본의 경우 수술환자가 거의 없다. 성형자체에 대한 욕구가 낮기도 하지만 꼼꼼하게 따지는 성향 탓인지 국내에서 얼마간의 회복 후 일본으로 돌아가 회복기간을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원경로를 보면 중국인의 경우 80% 이상이 중국 인터넷사이트 내 ‘성형카페’ 등 활동을 통해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의 경우 친구 등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양인들의 경우 수술환자 전원이 스스로 인터넷에서 성형관련 정보(뉴스기사, 기타 웹페이지, 병원 영문홈페이지 등)를 검색, 비교평가 후 이메일 및 전화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환자들, 나라별 선호 얼굴형도 달라

외국인들의 경우 성형수술을 통해 변화시키고자 희망하는 얼굴형도 한국과는 차이를 보였다.

▲한국=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변화를 선호하는 편. 과거에는 서양미인의 얼굴형을 동경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과하게 높인 코와 되도록 작은 얼굴을 원했던 반면 최근에는 자연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선 코의 경우 곧고 자연스러운 반버섯 형태가 대세. 턱 모양은 V라인을 선호하되 과하지 않고 갸름한 정도. 또 얼굴이 넓어 보일 수 있는 광대뼈도 정면과 측면에서 봤을 때 균형감을 잃지 않을 정도를 선호한다.

▲중국=중국인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두상이 크고 이마가 넓은 편. 때문에 두상을 최대한 작게 보이게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턱의 경우 대부분 심할 정 도로 완전한 V라인을 원하고, 광대뼈도 완전히 없애 밋밋하 게 만들어주기를 요구한다.

다만 코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곧고 높은 콧대를 선호하는 추세. 또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만큼 V라인턱수술과 광대뼈 수술을 동시에 받기 원하는 환자도 많다.

▲서양=자신의 나라에서 통하는 일반적인 미의 기준과는 다른 얼굴형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양인들은 얼굴형 자체가 동양인과는 다르기 때문에 얼굴 각 부위별 미의 기준도 다르다. 대체로 두상 자체는 작지만 적당히 돌출된 광대뼈와 높은 콧대를 선호하는 편. 턱선 모양도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예민하지 않다.

서양의 경우 소비자들의 이런 취향에 맞게 성형기술도 발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서양의 일반적인 미의 기준과 달리 광대뼈를 깎거나 V라인턱선을 원하는 경우 또 작고 아담한 코를 만들고 싶어도 이쪽으로는 성형기술 자체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술만족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대부분 서양환자들의 경우 이미 현지에서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해 다시 한국을 찾은 재수술 케이스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