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박물관이 살아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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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박물관이 살아 있다 2
  • 이경철
  • 승인 2009.05.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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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n)가 2006년 개봉한 1편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역시 스케일이다.

배경이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옮겨지다 보니 제작비는 물론 캐릭터와 이야기도 더욱 다양해졌다.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자연사 박물관의 야간 경비로 일했던 래리(벤 스틸러)는 성공한 사업가로 돌아왔지만, 그의 친구 테디 루스벨트 대통령(로빈 윌리엄스), 카우보이 제레다야(오웬 윌슨),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옥타비아누스(스티브 쿠건)는 그대로다.

자연사 박물관의 근대화 정책에 따라 필요 없어진 구식 전시물들이 스미소니언 박물관 지하의 사료 보관소로 옮겨지고, 래리는 옛 친구들의 요청으로 워싱턴으로 달려온다.

스미소니언에서 새로 만나는 악당들은 폭군 이반과 나폴레옹, 알 카포네, 그리고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석판의 소유자인 이집트 파라오 카문라 등이다.

석상이나 설치 미술품은 물론 그림과 사진 속 인물까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에서 래리는 친구들과 함께 어둠의 전사를 깨우려는 카문라와 맞서 싸운다.

1편에서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밤이 되면 살아 움직인다는 기본 설정만으로도 충분한 새로움과 재미를 줬다면 2편에서는 더욱 화려해진 볼 거리들이 눈을 끈다.

큐피드 석상들이 살아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래리와 악당들이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의 1945년 전승일 사진 속으로 들어가 추격전을 벌이고 심지어 항공우주박물관에 있던 로켓과 비행기들마저 살아난다.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건넌 여류 비행사 아멜리에 에어하트(에이미 아담스)도 래리의 모험에 가담하면서 미묘한 로맨스를 나눈다.

커진 스케일만큼 방만해진 이야기를 뻔하지 않은 결말로 아우르는 것은 역시 속편의 가장 크고 풀기 어려운 과제다.

6월 4일 개봉.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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