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뇌 미세출혈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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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뇌 미세출혈과 연관
  • 이경철
  • 승인 2009.04.1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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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이나 아스피린과 화학적으로 가까운 계열의 항응고제인 카바살레이트 칼슘을 장기 복용하면 뇌에 미세출혈(microbleed)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이케 베르노이 박사는 1천62 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를 관찰한 결과 심혈관질환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아스피린이나 카바살레이트 칼슘을 오래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에 미세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균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카바살레이트 칼슘 그룹보다 아스피린 그룹, 그리고 투여단위가 높을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헤파린 등 혈전방지기전이 다른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뇌의 미세출혈이란 저장철 단백질인 헤로시데린이 뇌에 침착하는 현상으로 뇌의 혈관벽이 약해지는 소혈관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뇌출혈연구실장 스티븐 그린버그 박사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미세출혈이 뇌에 어느정도 손상을 미치는지는 분명치 않다면서 그러나 항 혈소판제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 기록(Archives o f Neurology)" 최신호(4월13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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