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천하무적
상태바
영화 - 천하무적
  • 이경철
  • 승인 2009.04.06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박한 시골 청년 사근(왕보강)은 결혼도 하고 양도 기르려는 소박한 꿈을 안고 고향으로 향한다.

그동안 번 6만 위안을 품고 고향으로 향하는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소매치기 당하지 말고 우편으로 보내라고 충고하지만, 사근은 "세상에 도둑이 어디 있느냐"고 당당하게 외치고 기차에 올라탄다.

기차에는 도둑 커플 왕보(류더화)와 왕려(유약영)는 물론 전설적인 도둑 호려(유게) 일당도 함께 탄다.

왕보의 아이를 임신한 왕려는 아이를 위해 더는 도둑질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사근의 돈을 지켜주려 하고, 사근의 돈을 훔치려는 호려 일당과 그 돈을 지키려는 왕보의 기차 안 대결이 펼쳐진다.

영화 "천하무적"의 제목은 "하늘 아래 대적할 자가 없다(天下無敵)"가 아니라 "하늘 아래 도둑이 없다(天下無賊)"는 뜻이다.

왕보와 왕려는 순박한 시골 청년의 이상을 지켜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액션 대작"이라는 광고 문구와 걸맞지 않게 광활한 대지와 티베트의 사원지역을 담은 화면은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음악도 자주 흐른다.

물론 좁은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도 볼 만하다. 천재적인 소매치기들의 대결답게 현란한 손놀림이 엇갈리고 면도날이 부딪친다. 다만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것이 도드라지는 기차 위 액션 장면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쉽다.

중국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국내에는 "야연", "집결호"로 이름을 알린 펑샤오강과 아시아의 스타 류더화, 장이머우의 "인생"으로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중국의 국민배우 유게 등 제작진의 면면은 화려하다.

유약영은 이 영화로 제10회 홍콩금자형장과 2006중국백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무간도" 시리즈의 제작사인 미디어 아시아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로, 2004년 개봉 당시 중국과 홍콩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150억원이 넘는 흥행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