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움직이는 휠체어 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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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움직이는 휠체어 팔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9.03.0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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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움직이는 "휠체어 로봇팔"(WMRA)이 미국에서 개발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사우스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이 장치가 뇌기능은 손상되지 않았으나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환자나 전신마비 환자에게 간단한 일상적 기능을 손수 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ALS 환자의 머리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P-300"이라 불리는 특정 뇌파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P300은 3분의1초 동안만 지속되지만 이 뇌파를 읽으면 그 사람의 생각을 매우 단순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다.

휠체어에 앉은 사람이 작은 스크린을 보면서 화살표가 원하는 방향을 가리키도록 시선을 고정시키면 뇌파도의 특정 부위에서 빛이 나면서 로봇팔이 따라서 작동하게 되는 원리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동작 전환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아 휠체어를 돌리거나 로봇팔을 움직이는 데는 약 7초가 걸릴 것이며 한번 받은 명령을 계속 수행하다가 새로운 명령에 반응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향상시켜 휠체어와 로봇팔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이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휠체어 로봇팔이 들 수 있는 무게는 약 1.8㎏인데 이를 2배로 늘리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연구진은 아직은 WMRA가 시제품 한 개 밖에 없어 이런 장치가 널리 실용화되긴 어렵지만 몇년 안에 상업적 모델이 나오면 속도가 느린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도 작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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