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1 조류인플루엔자 새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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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1 조류인플루엔자 새 백신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9.03.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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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미국 과학자들이 H5N1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대학과 미국국립보건원(NIH)의 과학자들이 H5N1 바이러스의 몇가지 성분들을 천연두 백신에 주입하는 이른바 "천연두 편승방식"으로 H5N1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H5N1 백신 개발을 주도한 홍콩대의 매릭 페이리스 교수는 1일 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새로운 백신은 H5N1 바이러스에 100%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H5N1 백신 개발에 참여한 홍콩대와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은 "면역학" 최신호에 H5N1 바이러스의 주요한 5가지 성분을 천연두 백신에 주입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천연두 백신을 활용한 H5N1 백신은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생산해 낼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이미 1979년 전 세계적으로 소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리스 교수는 "새로운 백신은 효과적이고 안전성이 높은데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면서 "신속하게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H5N1 백신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시설을 갖춘 공장들이 필요하다"면서 "반면 새로운 백신은 간단한 시설을 통해서 생산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5N1 바이러스는 닭과 오리 등 조류를 통해 인체로 옮겨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지난 1997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당시 홍콩에서는 모두 18명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가운데 6명이 숨졌다.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5개 국가에서 410명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25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61개 국가에서 3억 마리 이상의 조류들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살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지난 1월 이후 중국 곳곳에서 H5N1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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